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장- 長
장거리 → 긴거리 / 먼거리
장기간 → 오랫동안 / 오래
장모음 → 긴홀소리
장시일 → 오랫동안 / 오래
‘장(長)-’은 “‘긴’ 또는 ‘오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해요. 그러면 ‘긴-’이나 ‘오랜-’으로 손질하면 되겠지요. 때로는 ‘먼’으로 손볼 수 있고, ‘늘어지다’나 ‘오래’로 손볼 만합니다. 2018.1.14.해.ㅅㄴㄹ
장시간에 걸친 시민대책위 마라톤 회의 결과 조정안의 수용은 기각되었습니다
→ 길게 나눈 시민대책위 모임 끝에 조정안은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시민대책위는 오랜 이야기 끝에 조정안을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오랫동안 시민대책모임에서 얘기한 끝에 조정안은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길디긴 시민대책위 이야기 끝에 조정안은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 기나긴 시민대책위 이야기 끝에 조정안을 안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초록의 공명》(지율, 삼인, 2005) 54쪽
대합실 장의자에 걸터앉아
→ 맞이방 긴걸상에 걽앉아
→ 맞이방에 있는 길쭉한 걸상에 걸터앉아
《그는 늘 왼쪽에 앉는다》(류인서, 창비, 2005) 24쪽
알맹이 없는 장광설
→ 알맹이 없는 긴 이야기
→ 알맹이 없이 늘어지는 이야기
→ 알맹이 없이 너절한 이야기
→ 알맹이 없이 따분한 이야기
《북새통》 67호(2008.4.) 28쪽
내 생애 첫 장지갑이야
→ 내 삶에 첫 긴지갑이야
→ 나한테 첫 긴지갑이야
《일하지 않는 두 사람 5》(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 대원씨아이, 2016) 34쪽
오른쪽에 푹신한 장의자가 있고
→ 오른쪽에 푹신하고 긴 걸상이 있고
《책사랑꾼, 이색 서점에서 무얼 보았나?》(김건숙, 바이북스, 2017) 1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