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 한국말로 번역하기 : 어불성설
이는 어불성설이 아닌가 → 이는 말이 안 되지 않은가 / 이는 턱없지 않은가
아예 어불성설이었다 → 아예 터무니없었다 / 아예 앞뒤가 안 맞았다
어불성설(語不成說) : 말이 조금도 사리에 맞지 아니함 ≒ 불성설
‘사리(事理)’는 “1. 일의 이치”를 가리키고, ‘이치(理致)’는 “사물의 정당한 조리(條理). 또는 도리에 맞는 취지”를 가리키며, ‘조리(條理)’는 “말이나 글 또는 일이나 행동에서 앞뒤가 들어맞고 체계가 서는 갈피”를 가리키고, ‘도리(道理)’는 “1. 사람이 어떤 입장에서 마땅히 행하여야 할 바른길”을 가리킨다고 합니다. 빙글빙글 돌고 보니 ‘어불성설’은 “앞뒤가 안 맞는 말”이나 “바르지 않은 말”을 뜻하는 셈입니다. 이 뜻처럼 손보면 되고, ‘턱없다·터무니없다·어이없다·어처구니없다·터무니없다·얼토당토않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8.1.3.물.ㅅㄴㄹ
친구로 지내는 것은 얼마든지 용인한다. 그러나 결혼은 어불성설이다
→ 동무로 지내면 얼마든지 받아들인다. 그러나 혼인은 안 된다
→ 동무로 지내면 얼마든지 좋다. 그러나 혼인은 말이 안 된다
→ 동무로 지내면 얼마든지 좋다. 그러나 혼인은 턱없는 소리이다
《인간 하나 기다리며》(이경미, 동녘, 2002) 43쪽
대량 소비되는 제품을 ‘느리게 살기’의 한 목록에 올려놓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 엄청 팔리는 제품을 ‘느리게 살기’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은 대목도 턱없다
→ 잔뜩 사고파는 제품을 ‘느리게 살기’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으니 얼토당토않다
→ 잔뜩 사고파는 제품을 ‘느리게 살기’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으니 터무니없다
→ 잔뜩 사고파는 제품을 ‘느리게 살기’ 가운데 하나로 올려놓으니 어처구니없다
《이문재 산문집》(이문재, 호미, 2006) 34쪽
황족이라뇨. 어불성설입니다
→ 황족이라뇨. 안 될 말입니다
→ 황족이라뇨. 말 같잖습니다
→ 황족이라뇨. 우스운 소리입니다
→ 황족이라뇨. 어이없습니다
→ 황족이라뇨. 터무니없습니다
《여자 제갈량 1》(김달, 레진코믹스, 2015) 1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