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당 當
마리당 삼천 원 → 마리마다 삼천 원 / 한 마리에 삼천 원
시간당 얼마 → 시간마다 얼마 / 한 시간에 얼마
열 마리당 → 열 마리마다 / 열 마리에
40명당 → 마흔 사람마다 / 마흔 사람에 / 마흔 사람 앞에
‘-당(當)’은 “‘마다’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합니다. 이 뜻풀이처럼 ‘-마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또는 ‘-에’를 붙일 수 있고, ‘앞’을 넣어도 됩니다. 2017.12.26.불.ㅅㄴㄹ
비용은 한 어린이당 약 4∼5달러에 불과하다
→ 값은 한 어린이에 4∼5달러쯤밖에 안 된다
→ 값은 한 어린이마다 4∼5달러쯤뿐이다
→ 값은 한 어린이 앞에 겨우 4∼5달러쯤 든다
→ 값은 어린이 하나에 4∼5달러이면 된다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 달팽이, 2004) 11쪽
연초에만 해도 국제유가가 배럴당 30달러를 육박한다고
→ 새해 첫머리만 해도 국제 기름값이 배럴에 30달러나 된다고
→ 꼭두머리만 해도 국제 기름값이 배럴마다 30달러에 이른다고
《태양도시》(정혜진, 그물코, 2004) 10쪽
가구당 한 명이 외지로 나간 셈이다
→ 집안마다 한 사람이 밖으로 나간 셈이다
→ 집집이 하나씩 밖으로 나간 셈이다
《탈향과 귀향 사이에서》(허쉐펑/김도경 옮김, 돌베개, 2017) 59쪽
한 마을당 400호의 농가를 이루도록 했다
→ 한 마을에 400곳씩 살림집을 이루도록 했다
→ 마을마다 400집씩 모이도록 했다
《만족을 알다》(애즈비 브라운/정보희 옮김, 달팽이출판, 2017) 9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