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수위 水位


 댐의 수위 → 댐 물높이 / 댐높이

 수위가 높다 → 물이 높다 / 물자리가 높다

 수위를 조절하다 → 물높이를 맞추다

 수위는 점점 차오르고 → 물은 차츰 차오르고 / 물높이는 자꾸 올라가고

 세무 조사의 수위가 높다 → 세무 조사를 세게 한다

 투쟁의 수위를 높이다 → 더욱 세게 싸우다

 비판의 수위를 낮추다 → 부드러이 비판하다 / 조금 가볍게 비판하다

 대기 오염은 심각한 수위에 도달해 있다 → 하늘은 매우 더러워졌다


  ‘수위(水位)’는 “1. 강, 바다, 호수, 저수지 따위의 물의 높이. ‘물 높이’로 순화 2. 어떤 일이 진행되는 정도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물이 어느 높이인가를 살필 적에는 ‘물높이’로 고쳐써야 한다고 합니다. 굳이 ‘물 높이’처럼 띄지 말고 붙여서 쓰면 됩니다. 냇물이라면 ‘냇물높이’라 하고, 바닷물이라면 ‘바닷물높이’라 하면 돼요. 어떤 일을 빗대는 자리에서 “수위를 높이다”나 “수위를 낮추다”라면, “세게 하다”나 “높이다”나 “작게 하다”나 “부드러이 하다”나 “낮추다”라 하면 됩니다. 2017.12.17.해.ㅅㄴㄹ



그로부터 파생하는 수질 오염, 하천 및 연안 수자원의 황폐, 바다의 수위 변동, 강바닥에의 오염물질 퇴적, 어패류에의 농약 축적

→ 그 때문에 물이 더럽고, 시내와 바닷가 자원이 씨가 마르고, 바닷물높이가 바뀌고, 냇바닥에 쓰레기가 덮이고, 물고기와 조개에 농약이 쌓이고

《낙동강》(낙동강보존회) 4집(1983) 56쪽


표현수위도 어느 누가 보아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 그린 높낮이도 어느 누가 보아도 말썽이 없다고 생각했다

→ 그림결도 어느 누가 보아도 걱정이 없다고 생각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이두호, 행복한만화가게, 2006) 232쪽


즉 도시의 모든 지하수위가 떨어지는 것이지요

→ 곧 도시에서 모든 땅밑 물높이가 떨어지지요

→ 곧 도시는 모든 땅밑물이 낮아지지요

《지구를 살리는 빗물의 비밀》(한무영, 그물코, 2009) 6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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