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미지수 未知數
결과가 어떻게 날지 아직 미지수이다 → 결과가 어떻게 날지 아직 모른다
인생은 미지수이다 → 삶은 모른다 / 삶은 알 길 없다
어느 정도인지는 미지수이다 → 어느 만큼인지는 모른다
‘미지수(未知數)’는 “1. [수학] 방정식에서 구하려고 하는 수. 또는 그것을 나타내는 글자 2. 예측할 수 없는 앞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수학에서 쓸 낱말이라면 ‘모름수’나 ‘알쏭수’처럼 새로 지어 볼 만하지 싶습니다. 여느 자리에서는 ‘모른다’나 ‘아리송하다·알쏭하다’나 “알 수 없다”나 “알 길 없다”로 손볼 만합니다. 2017.12.11.달.ㅅㄴㄹ
재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다
→ 재주가 있는지는 아직 모른다
→ 재주가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나는 아들에게서 세상을 배웠다》(기류 유미코/송태욱 옮김, 샨티, 2005) 154쪽
물론 그 효과는 미지수겠지만
→ 다만 그 보람은 알 수 없겠지만
→ 다만 그 보람은 알쏭하겠지만
→ 다만 그 보람은 모르겠지만
《오키나와에서 헌책방을 열었습니다》(우다 도모코/김민정 옮김, 효형출판, 2015) 144쪽
성공할 확률은 미지수였다
→ 성공할 확률은 몰랐다
→ 뜻을 이룰 확률은 알 수 없었다
→ 뜻을 이룰는지 알 길이 없었다
→ 뜻한 대로 될는지 모를 일이었다
《장정일의 악서총람》(장정일, 책세상, 2015) 153쪽
사람의 발길이 닿기 전의 평화롭고 울창하던 숲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 사람 발길이 닿기 앞서 평화롭고 우거진 숲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모른다
→ 사람 발길이 닿기 앞서 아늑하고 우거진 숲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지리산 아! 사람아》(윤주옥, 산지니, 2017) 13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