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육신 肉身


 육신의 고통 → 몸이 괴로움

 육신이 병들다 → 몸이 병들다

 거추장스러운 육신 → 거추장스러운 몸


  ‘육신(肉身)’은 “1. = 육체(肉體) 2. [종교] 영혼의 현신(現身)인 인성(人性)”을 가리킨다고 해요. ‘육체(肉體)’는 “구체적인 물체로서 사람의 몸 ≒ 육(肉)·육신(肉身)”으로 풀이합니다. 곧 ‘육신·육체’는 ‘몸­’으로 손질할 한자말입니다. 때로는 ‘몸뚱이’나 ‘팔다리’나 ‘살·살집’으로 손볼 수 있겠지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육신’이 셋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내도 될 만합니다. 2017.12.7.나무.ㅅㄴㄹ



육신(六臣) : [역사] 1. = 사육신 2. = 생육신

육신(六身) : = 육해(六骸)

육신(六神) : [민속] 오방(五方)을 지킨다는 여섯 신



죽은 자의 나라에서 끌어낸 게 아니냐. 육신까지 주고

→ 죽은 이 나라에서 끌어내지 않았냐. 몸까지 주고

→ 죽은 이 나라에서 끌어내지 않았냐. 몸뚱이까지 주고

《이누야샤 2》(타카하시 루미코/서현아 옮김, 학산문화사, 2002) 91쪽


육신만의 합체에서 얻은 만족은 충만하지 못하고 순간일 뿐이야

→ 몸만이 붙어서 얻은 기쁨은 가득 차지 못하고 한때일 뿐이야

→ 살만이 붙어서 얻은 기쁨은 가득 차지 못하고 한때일 뿐이야

《아나스타시아 4 함께 짓기》(블라지미르 메그레/한병석 옮김, 한글샘, 2008) 90쪽


내 육신은 일을 하지만 누가 시키는 것이 아니라 이 공장의 소란스러운 분위기가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 내 몸은 일을 하지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이 공장에서 시끌벅적한 기운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 내 팔다리는 일을 하지만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이 공장에서 시끌벅적한 기운이 나를 움직이게 한다

《태일이 4》(박태옥·최호철, 돌베개, 2009) 6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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