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미숙 未熟
한쪽의 기술의 미숙에서 온 것일까 → 한쪽 기술이 서툴기 때문일까
회사 일에 미숙하다 → 회사 일에 서툴다
미숙한 사람 → 서툰 사람
‘미숙(未熟)’은 “일 따위에 익숙하지 못하여 서투름. ‘서투름’으로 순화”를 나타낸다고 해요. 사전 뜻풀이처럼 ‘서투르다’로 고쳐쓰거나 ‘서툴다’로 고쳐쓰면 됩니다. 때로는 ‘어성하다’나 ‘무르다’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미숙(米菽)’을 “[북한어] 쌀과 콩을 아울러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 줍니다. 2017.11.23.나무.ㅅㄴㄹ
어중간하기 때문에 대처하는 게 미숙해서 그래
→ 어설프기 때문에 서툴게 해서 그래
→ 어정쩡하기 때문에 엉성히 해서 그래
《백귀야행 3》(이마 이치코/강경원 옮김, 시공사, 1999) 215쪽
생긴 건 이래도 속알맹이는 아직 어리고 미숙하거든
→ 생김새는 이래도 속알맹이는 아직 어리고 서툴거든
→ 생김새는 이래도 속알맹이는 아직 어리고 무르거든
《파란 만쥬의 숲 1》(이와오카 히사에/오경화 옮김, 미우, 2011) 148쪽
어른보다 힘이 약하고 미숙하니까 더 특별히 보호해야죠
→ 어른보다 힘이 여리고 서투니까 더 남달리 보살펴야죠
→ 어른보다 힘이 여리고 서투르니까 더 남달리 돌봐야죠
《10대와 통하는 노동인권 이야기》(차남호, 철수와영희, 2013) 14쪽
아이의 감정을 알아주거나 받아주기에도 미숙하다
→ 아이 마음을 알아주거나 받아주기에도 서툴다
→ 아이 생각을 알아주거나 받아주기에도 서투르다
《하루 10분 아빠 육아》(안성진, 가나북스, 2015) 20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