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명- 名
명가수 → 이름난 가수 / 알려진 노래꾼 / 훌륭한 노래지기 / 멋노래님
명문장 → 멋진 글 / 훌륭한 글 / 뛰어난 글 / 멋글
명배우 → 이름난 배우 / 훌륭한 배우 / 빼어난 배우 / 멋진 배우 / 멋배우
‘명(名)’은 “‘이름난’ 또는 ‘뛰어난’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해요. 말뜻처럼 ‘이름난’이나 ‘뛰어난’으로 손질합니다. 때로는 ‘알려진’이나 ‘훌륭한’으로 손질하고, ‘멋-’을 붙여 새말을 지을 수 있습니다. 2017.11.22.물.ㅅㄴㄹ
명대사를 남기고 졸업한 아이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 멋진 말을 남기고 마친 아이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 좋은 말을 남기고 마친 아이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 훌륭한 말을 남기고 떠난 아이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 아름다운 말을 남기고 떠난 아이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 멋말을 남기고 떠난 아이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교실 일기》(소노다 마사하루/오근영 옮김, 양철북, 2006) 140쪽
진한 돼지고기 양념을 멋지게 보조해 주는 명조연이다
→ 짙은 돼지고기 양념을 멋지게 도와준다
→ 걸쭉한 돼지고기 양념을 훌륭히 도와준다
→ 걸쭉한 돼지고기 양념을 빼어나게 돕는다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121쪽
야성미가 넘치는 명 사냥꾼이다
→ 들멋이 넘치는 훌륭한 사냥꾼이다
→ 들짐승답게 멋진 사냥꾼이다
《후쿠시마의 고양이》(오오타 야스스케/하상련 옮김, 책공장더불어, 2016) 9쪽
불행히도 몇몇 명소는 이런 순수한 주말 여행객을 소화하기에도 이미 과포화 상태이고
→ 안타깝게도 몇몇 이름난 곳은 이런 여느 주말 여행객이 찾기에도 이미 꽉 차고
→ 슬프게도 몇몇 알려진 곳은 이런 여느 주말 여행객이 머물기에도 이미 꽉 차고
《세계를 읽다》(리처드 로드/박선주 옮김, 가지, 2016) 2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