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형 型
기본형 → 기본꼴 / 바탕꼴
최신형 → 새로운 / 새
비만형 → 뚱뚱한 / 살찐
‘-형(型)’은 “‘그러한 유형’ 또는 ‘그러한 형식’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라고 해요. 이 뒷가지는 ‘-꼴’로 손볼 수 있는데, 때로는 아무것 없이 쓸 만합니다. ‘기본형·최신형·비만형’ 모두 ‘기본·최신·비만’이라고만 쓸 수 있습니다. ‘같은’이나 ‘-다운’을 넣어 손보거나 ‘맞춤’을 붙여 손볼 수 있고요. 2017.11.20.달.ㅅㄴㄹ
나는 이때 처음 ‘공장형 농업’에 대응하는 ‘공장형 의료’라는 말이 떠올랐다
→ 나는 이때 처음 ‘공장 농업’과 짝이 맞는 ‘공장 의료’라는 말이 떠올랐다
→ 나는 이때 처음 ‘공장 같은 농업’과 한짝인 ‘공장 같은 의료’가 떠올랐다
《땅이 의사에게 가르쳐 준 것》(대프니 밀러/이현정 옮김, 시금치, 2015) 33쪽
도시형 마을공동체사업이 활발하다
→ 도시맞춤 마을두레 사업이 물결친다
→ 도시다움 마울두레가 북적거린다
→ 도시자리 마을두레가 많다
《마을 전문가가 만난 24인의 마을주의자》(정기석, 펄북스, 2016) 98쪽
마르코에게 배운 손님 맞춤형 판매
→ 마르코한테서 배운 손님 맞춤 장사
→ 마르코한테서 배운 손님한테 맞춰 팔기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56쪽
호감형이 되라고, 착한 애가 되라고
→ 좋아할 만한 애가 되라고, 착한 애가 되라고
→ 보기 좋으라고, 착한 애가 되라고
→ 좋아 보이라고, 착한 애가 되라고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6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