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노- 老
칠순의 노모 → 일흔인 늙은 어머니
노모를 모시고 살다 → 나이든 어머니를 모시고 살다
노총각 → 늙은 총각 / 나이든 총각
노처녀 → 늙은 처녀 / 나이든 처녀
노부부 → 늙은 부부 / 나이든 부부
노마님 → 늙은 마님 / 마님 어르신
‘노(老)’는 “‘늙은’ 또는 ‘나이가 많은’의 뜻을 더하는 접두사”라고 해요. 말뜻처럼 ‘늙은’을 쓰면 되고, “나이가 많은”이나 ‘나이든’을 쓰면 되어요. 때로는 ‘어른·어르신’을 알맞게 넣어 볼 수 있습니다. 2017.11.19.해.ㅅㄴㄹ
노모의 병환도 나았으므로 드디어 결심하고 서울로 올라왔다
→ 늙은 어머니 병도 나았으므로 드디어 다짐하고 서울로 왔다
→ 나이든 어머니는 병도 나았으므로 드디어 마음먹고 서울로 왔다
《해유록》(신유한/장상섭 옮김, 정음사, 1976) 9쪽
노(老)과학자는 화석연료 고갈로 야기되는 에너지 위기 시대에
→ 늙은 과학자는 화석연료가 말라서 생기는 자원 위기 시대에
→ 나이 든 과학자는 화석연료가 마르며 생기는 자원 위기 시대에
《태양도시》(정혜진, 그물코, 2004) 37쪽
나는 노(老) 교수와 이런저런 한담을 즐기던 중이었다
→ 나는 늙은 교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한갓지게 즐겼다
→ 나는 나이든 교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느긋이 즐겼다
→ 나는 늙수그레한 교수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가벼이 즐겼다
《촛불철학》(황광우, 풀빛, 2017) 153쪽
옛날 노스님들께서는
→ 옛날 늙은 스님들은
→ 옛날 어른 스님들은
《공덕을 꽃 피우다》(광우, 스토리닷, 2017) 12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