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92 : 비 폭우
봄비 폭우였으면 좋겠다
→ 봄비 쏟아지면 좋겠다
→ 봄비 퍼부으면 좋겠다
→ 봄비 들이부으면 좋겠다
→ 봄비 펑펑 쏟아지면 좋겠다
폭우(暴雨) :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는 비
‘폭우’도 비입니다. ‘봄비’도 비이지요. “봄비 폭우였으면 좋겠다”라 하면 같은 ‘비’를 잇달아 말하는 셈입니다. ‘우(雨)’가 붙은 ‘폭우’를 손질하고 두 낱말을 새로 묶어서 “봄비 쏟아지면”이나 “봄비 퍼부으면”으로 적어 봅니다. 그런데 보기글은 두 글월을 하나로 묶었다고 여길 수 있어요. 이때에는 앞뒤 글월을 가른다는 느낌으로 “주말에 내린다는 봄비, (그냥 비가 아닌) 소나기라면 좋겠다”처럼 사이에 쉼표를 넣어서 이을 만해요. 또는 “주말에 비 내린다는데, 봄소나기라면 좋겠다”처럼 적을 수 있어요. 2017.11.17.쇠.ㅅㄴㄹ
주말에 내린다는 봄비 폭우였으면 좋겠다
→ 주말에 내린다는 봄비 쏟아지면 좋겠다
→ 주말에 내린다는 봄비 퍼부으면 좋겠다
→ 주말에 내린다는 봄비, 소나기라면 좋겠다
→ 주말에 내린다는 봄비, 세찬 비라면 좋겠다
→ 주말에 비 내린다는데, 봄소나기라면 좋겠다
《그 쇳물 쓰지 마라》(제페토, 수오서재, 2016) 43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