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호칭 呼稱


 호칭을 쓰다 → 이름을 지어 부르다

 선배라는 호칭 대신 오빠라고 불렀다 → 선배 말고 오빠라고 불렀다

 참봉으로 호칭되는 → 참봉으로 불리는 / 참봉이라 하는

 아주머니라고 호칭되는 것은 → 아주머니라고 하면

 아저씨라고 호칭하면서 → 아저씨라고 부르면서 / 아저씨라고 하면서


  ‘호칭(呼稱)’은 “이름 지어 부름. 또는 그 이름”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한자말은 ‘부르다’나 ‘이름’으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때로는 글흐름을 살피며 덜어내도 되고요. “선배라는 호칭 대신” 같은 자리는 “선배라는 이름 말고”로 손보거나 “선배 말고”로 손볼 만하지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호칭(互稱)’을 “서로 부름”으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11.12.해.ㅅㄴㄹ



사람을 호칭할 때 신라에서는 이름을 부르는 것이 관습이었지만

→ 사람을 부를 때 신라에서는 이름을 부르곤 하지만

→ 사람을 부를 때 신라에서는 이름을 불러 버릇하지만

→ 사람을 부를 때 신라에서는 으레 이름을 부르지만

《한국사 상식 바로잡기》(박은봉, 책과함께, 2007) 23쪽


그러나 작가는 스스로 호칭을 붙일 권리가 있어요

→ 그러나 작가는 스스로 이름을 붙일 권리가 있어요

《저녁에》(강운구, 열화당, 2008) 19쪽


“마루는 아직 아사코 씨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네. 아빠랑 결혼한 지 벌써 5년이잖아.” “호칭이 무슨 상관이야. 그렇지? 쿠루링?”

→ “마루는 아직 아사코 씨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네. 아버지랑 혼인한 지 벌써 다섯 해잖아.” “이름이 무슨 대수야. 그렇지? 쿠루링?”

→ “마루는 아직 아사코 씨를 어머니라고 부르지 않네. 아버지랑 혼인한 지 벌써 다섯 해잖아.” “어떻게 부르든 어때. 그렇지? 쿠루링?”

《다카스기 家의 도시락 2》(야나하라 노조미/채다인 옮김, AK커뮤니케이션즈, 2011) 35쪽


나는 ‘자전거 전도사’라는 호칭이 더 좋다

→ 나는 ‘자전거 전도사’라는 이름이 더 좋다

→ 나는 ‘자전거 전도사’라 부르면 더 좋다

→ 나는 ‘자전거 전도사’라 하면 더 좋다

《자전거 타는 CEO》(킹 리우·여우쯔엔/오승윤 옮김, OCEO, 2017)17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