얄궂은 말씨 157 : 새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던 것 같다
대하다(對-) : (‘대한’, ‘대하여’ 꼴로 쓰여)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
관심(關心) : 어떤 것에 마음이 끌려 주의를 기울임. 또는 그런 마음이나 주의
시작되다(始作-) : 1. 어떤 일이나 행동의 처음 단계가 이루어지다
것 : (‘-는/은 것이다’ 구성으로 쓰여) 말하는 이의 확신, 결정, 결심 따위를 나타내는 말
“새에 대한 관심”은 번역 말씨입니다. “-되었던 것 같다”도 번역 말씨이면서, 얄궂은 말씨입니다. 한국 말씨는 “것 같다”가 아닌 ‘듯하다’예요. ‘시작되다’는 처음을 이루는 모습을 가리키는데, 이 보기글은 새‘를’ ‘처음’으로 ‘눈여겨본’ 때가 언제인가를 말하거나, 새‘한테’ ‘처음’으로 “마음이 끌린” 때가 언제인가를 말한다고 볼 만합니다. 2017.11.11.흙.ㅅㄴㄹ
하늘을 마음껏 날던 새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그때부터 새에 대한 관심이 시작되었던 것 같아
→ 하늘을 마음껏 날던 새를 아직도 잊을 수 없어. 그때부터 새를 눈여겨본 듯해
→ 새가 하늘을 마음껏 날던 모습을 아직도 잊을 수 없어. 그때부터 새를 좋아한 듯해
《김성현이 들려주는 참 쉬운 새 이야기》(김성현, 철수와영희, 2017) 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