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철야 徹夜
철야 기도 → 밤샘 기도 / 밤샘 비손
철야 작업 → 밤샘일 / 밤새우는 일
철야 조사 → 밤샘 조사
개막식이 철야로 중계되었다 → 개막식을 밤새워 중계하였다
철야하고 나니 → 밤새우고 나니 / 밤을 새니
철야해서라도 → 밤새워서라도 / 밤을 새워서라도
‘철야(徹夜)’는 “= 밤샘”을 뜻한다고 해요. ‘밤샘’으로 고쳐쓸 노릇입니다. 한국말사전에서 ‘밤샘’을 찾아보면 “잠을 자지 않고 밤을 보냄 ≒ 철소·철야·철효·통소”처럼 비슷한말이라는 한자말을 네 가지 붙여 놓습니다. ‘철야’를 ‘밤샘’으로 고쳐쓸 노릇이라면 ‘철소·철효·통소’ 같은 한자말은 무엇일까요? 사전은 왜 이런 한자말을 실어야 할까요? 쓰지 않는 낡은 한자말을 잔뜩 싣느라 너무 무거운 사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2017.11.7.불.ㅅㄴㄹ
오늘도 철야입니다
→ 오늘도 밤샘입니다
→ 오늘도 밤새웁니다
→ 오늘도 밤일입니다
→ 오늘도 밤을 잊습니다
《트윈 스피카 7》(야기누마 고/김동욱 옮김, 세미콜론, 2014) 368쪽
마음이 통하는 친구와 철야로 원고를 완성해 가는 시간이 너무나 즐거웠기 때문에
→ 마음이 맞는 동무와 밤새워 그림을 마무리하는 때가 무척 즐거웠기 때문에
→ 마음이 맞는 벗과 밤새 그림을 마무리하는 동안이 더없이 즐거웠기 때문에
《그리고, 또 그리고 4》(히가시무라 아키코/정은서 옮김, 애니북스, 2016) 35쪽
철야가 계속될수록 사무실은 극단적인 상상들로 가득 찹니다
→ 밤샘이 이어질수록 일터는 막가는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 밤샘일이 이어질수록 일터는 막된 생각으로 가득 찹니다
《혼자를 기르는 법》(김정연, 창비, 2017) 1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