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공존 共存


 근대와 전근대의 공존 → 근대와 전근대가 함께 있음

 두 국가가 공존을 꾀하다 → 두 나라가 어깨동무를 꾀하다

 풍요와 결핍이 공존하는 → 넉넉함과 모자람이 섞인

 희망과 절망이 공존하고 있는 → 꿈과 벼랑이 나란히 있는

 조화를 이루면서 공존하고 있다 → 어울리면서 함께 있다

 두 나라는 공존하는 관계에 있다 → 두 나라는 서로 돕는 사이로 있다


  ‘공존(共存)’은 “1. 두 가지 이상의 사물이나 현상이 함께 존재함 ≒ 공재(共在)·구재(俱在) 2. 서로 도와서 함께 존재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말풀이에 나오듯이 “함께 있다”나 “서로 돕다”로 손보면 돼요. “같이 있다”나 “어깨동무를 하다”로 손볼 만하고, ‘함께하다·같이하다’나 ‘어우러지다·얼크러지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2017.11.2.나무.ㅅㄴㄹ



“맛있고 귀여워.” “그게 공존하는 감정이구나.”

→ “맛있고 귀여워.” “그게 함께 섞인 느낌이구나.”

→ “맛있고 귀여워.” “그게 뒤섞인 느낌이구나.”

→ “맛있고 귀여워.” “그게 같이 있는 느낌이구나.”

《남국의 톰소여 1》(우메/장지연 옮김, 대원씨아이, 2013)  33쪽


젊은 감성을 업고 신생한 잡지가 공존하고 있었다

→ 젊은 느낌을 업고 새로운 잡지가 나란히 있었다

→ 젊은 기운을 업고 새로운 잡지가 같이 있었다

→ 젊은 숨결을 업고 새로운 잡지가 어깨동무를 했다

《기억의 정원》(육영혜, 포토넷, 2014) 38쪽


두 가지 의식이 흥미롭게 공존합니다

→ 두 가지 마음이 재미있게 함께 있습니다

→ 두 가지 생각이 재미있게 같이 있습니다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테리 이글턴/이미애 옮김, 책읽는수요일, 2016) 35쪽


함께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고 다양성을 승인하는 공존(共存)의 터전을 만들어야

→ 함께하려면 서로 다른 대목을 섬기고 여러 모습을 받아들이는 터전을 마련해야

→ 함께하려면 서로 다른 모습을 섬기고 받아들이는 터전을 마련해야

《냇물아 흘러흘러 어디로 가니》(신영복, 돌베개, 2017) 377쪽


엄마 노릇과 직장 생활이 공존할 수 없다는 생각은 거부해

→ 엄마 노릇과 직장살이가 함께할 수 없다는 생각은 물리쳐

→ 엄마 노릇과 직장살이가 나란히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은 물리쳐

《엄마는 페미니스트》(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황가한 옮김, 민음사, 2017) 18쪽


버섯도 다른 생물과 유기적으로 공존하며 생태계의 한편을 담당합니다

→ 버섯도 다른 생물과 가까이 어우러지며 생태계 한곳을 맡습니다

→ 버섯도 다른 목숨과 살가이 얼크러지며 숲살이 한자리를 맡습니다

《화살표 버섯 도감》(최호필·고효순, 자연과생태, 2017) 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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