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76 : 고함을 치다
고함을 쳐서
→ 소리를 쳐서
→ 큰소리를 내서
→ 소리를 질러서
→ 외쳐서
고함(高喊) : 크게 부르짖거나 외치는 소리
지르다 : 목청을 높여 소리를 크게 내다
치다 2 : 18. 큰 소리를 내다
소리치다 : 1. 소리를 크게 지르다 2. 소릿바람을 막 내다
한자말 ‘고함’은 크게 내는 소리를 가리키기에 “고함을 쳐서”라 하면 겹말입니다. 그러나 한국말사전을 살피면 “외마디 고함을 지르다”나 “고함도 못 지를 테니” 같은 보기글이 나와요. 모두 겹말이에요. 이 보기글은 “외마디 소리를 지르다”나 “소리도 못 지를 테니”로 고쳐써야 알맞습니다. 그런데 한국말 ‘지르다’나 ‘치다’도 크게 소리를 내는 일을 가리켜요. “고함을 쳐서”뿐 아니라 “큰소리를 질러서”나 “큰소리를 쳐서”라 해도 겹말입니다. “큰소리를 내서”나 “소리를 질러서”나 “소리를 질러서”로 고쳐써야 합니다. 2017.10.31.불.ㅅㄴㄹ
여자아이는 힘껏 고함을 쳐서 들개들을 쫓아 버렸지
→ 가시내는 힘껏 소리를 쳐서 들개들을 쫓아 버렸지
→ 가시내는 큰소리를 내서 들개들을 쫓아 버렸지
《긴 머리 여자아이》(천롱/안명자 옮김, 청년사, 2005) 9쪽
눈에 불을 켜고 고함을 치고 있었다
→ 눈에 불을 켜고 큰소리를 냈다
→ 눈에 불을 켜고 소리쳤다
《경국대전을 펼쳐라!》(손주현, 책과함께어린이, 2017) 1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