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열 列
오와 열 → 가로와 세로 / 가로세로
열을 지어 행군하다 → 줄을 지어 걷다
이 열 종대로 집합! → 세로 두 줄로 모여! / 앞뒤 두 줄로 모여!
삼십 열로 총 60명 → 서른 줄로 모두 예순 사람
‘열(列)’은 “1. 사람이나 물건이 죽 벌여 늘어선 줄 2. 사람이나 물건이 죽 벌여 늘어선 줄을 세는 단위”라고 해요. ‘줄’로 고쳐쓰면 됩니다. 줄을 짓는 모습을 가리킬 적에는 때때로 ‘가지런한’ 모습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지런하다’로 손볼 자리도 있어요. 2017.10.24.불.ㅅㄴㄹ
나팔 부는 천사의 모형이 공중에 열지어 매달려 있다
→ 나팔 부는 천사 모형이 하늘에 줄지어 매달렸다
→ 나팔 부는 천사 장난감이 하늘에 줄줄이 매달렸다
《가난한 마음》(김영교, 성바오로출판사, 1979) 77쪽
잘 훈련된 바다동물들처럼 차례로 열지어 항구에 정박해 있었다
→ 잘 길들인 바다짐승처럼 가지런히 줄을 지어 항구에 있었다
→ 잘 길들인 바다짐승처럼 줄줄이 항구에 닻을 내렸다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준 고양이》(루이스 세뿔베다/유왕무 옮김, 바다출판사, 2000) 11쪽
열을 잘 맞추어야 나중에 열매 따기도 쉬워요
→ 줄을 잘 맞추어야 나중에 열매 따기도 쉬워요
→ 가지런히 잘 맞추어야 나중에 열매 따기도 쉬워요
《우리는 꿈꿀 거예요!》(윤지영·김수경, 분홍고래, 2016) 13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