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맛
여름의 맛 → 여름맛 / 여름 같은 맛
밥의 맛 → 밥맛 / 밥다운 맛
글의 맛 → 글맛 / 글이라는 맛
우동의 맛 → 가락국수 맛 / 가락국수다운 맛
“-의 맛”이라고 하면 일본 말씨입니다. “-の味”를 한글로 바로 옮긴 어정쩡한 말씨이지요. 한국 말씨로 하자면 ‘-의’를 덥니다. ‘-다운’이나 ‘-스러운’을 붙일 수 있고, ‘같은’이나 ‘-이라는’을 붙여도 돼요. 2017.10.17.불.ㅅㄴㄹ
이거야말로 일본의 맛
→ 이야말로 일본 맛
→ 이야말로 일본다운 맛
→ 이야말로 일본스러운 맛
→ 이야말로 일본이라는 맛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103쪽
그래? 이게 진짜 복숭아의 맛이구나
→ 그래? 이게 참말로 복숭아 맛이구나
→ 그래? 이 맛이 복숭아 참맛이구나
→ 그래? 복숭아 참맛이 이렇구나
《맛의 달인 111》(테츠 카리야·아키라 하나사키/이청 옮김, 대원씨아이, 2015) 15쪽
촉촉한 빵의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다
→ 촉촉한 빵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로서는 자연스럽게 고른다
→ 촉촉한 빵다운 맛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한테는 자연스러운 길이다
《우리 음식의 언어》(한성우, 어크로스, 2016) 1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