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울울 鬱鬱
울울한 심사 → 답답한 마음
울울한 기분 → 답답한 느낌
공연히 울울하고 → 어쩐지 답답하고
울울한 숲 → 우거진 숲 / 빽빽한 숲
소나무 울울한 고개 초입 → 소나무 빽빽한 고개 어귀
‘울울하다(鬱鬱-)’는 “1. 마음이 상쾌하지 않고 매우 답답하다 2. 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매우 무성하다”를 가리킨다고 해요. 두 가지 다른 뜻으로 쓴다는데, 뜻풀이처럼 ‘답답하다’나 ‘빽빽하다’로 손볼 만해요. 둘째 뜻으로 쓰는 자리에서는 ‘우거지다’로 손볼 수 있고요. 2017.10.12.나무.ㅅㄴㄹ
숲이 울울해지자 비버는 다시 나무를 이용해 댐을 지을 수 있게 되었다
→ 숲이 우거지자 비버는 다시 나무를 베어 둑을 지을 수 있었다
《자연생태 개념수첩》(노인향, 자연과생태, 2015) 109쪽
배가 기름만 먹여 주면 알아서 오간다는 사실이 오히려 울울하였다
→ 배가 기름만 먹여 주면 알아서 오간다는 대목이 오히려 답답하였다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48쪽
40년의 고립이 울울하게 자라고
→ 마흔 해 외톨이로 답답하게 자라고
《새벽에 생각하다》(천양희, 문학과지성사, 2017) 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