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옹호 擁護
인권 옹호 → 인권 지키기
권익 옹호가 필요하다 → 권익을 지켜야 한다
동료를 옹호하다 → 동료를 돕다 / 동료를 감싸다
그를 옹호해 주다 → 그를 감싸 주다 / 그를 지켜 주다
‘옹호(擁護)’는 “두둔하고 편들어 지킴”을 뜻한다고 해요. ‘두둔(斗頓)’은 “편들어 감싸 주거나 역성을 들어 줌”을 뜻한다 하고, ‘편들다(便-)’는 “어떤 편을 돕거나 두둔하다”를 뜻한다 해요. 뒤죽박죽 돌림풀이에 겹말풀이입니다. 게다가 ‘감싸다’를 “3. 편을 들어서 두둔하다”로 풀이하기에 더 엉성합니다. ‘옹호’는 ‘지키다’나 ‘돕다’나 ‘감싸다’로 손질해 줍니다. 때로는 “- 쪽에 서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2017.10.7.흙.ㅅㄴㄹ
미국을 노동자의 권익을 옹호하며 국민의 자유를 보장하고 복지를 책임지는 국가로 소개했다
→ 미국을 노동자 권익을 지키며 사람들 자유를 보살피고 복지를 도맡는 나라로 이야기했다
→ 미국을 노동자 권익을 돌보며 사람들 자유를 지키고 복지를 도맡는 나라로 이야기했다
《적을 삐라로 묻어라》(이임하, 철수와영희, 2012) 207쪽
왜 그들을 옹호하거나 도우려 하지 않는 거야?
→ 왜 그들을 감싸거나 도우려 하지 않았어?
→ 왜 그들을 지키거나 도우려 하지 않아?
《설국열차》(장마르크 로세트·자크 로브·뱅자맹 르그랑/이세진 옮김, 세미콜론, 2013) 55쪽
이를 탄압하는 국가 권력을 옹호합니다
→ 이를 억누르는 나라 권력을 감쌉니다
→ 이를 억누르는 나라 권력 쪽에 섭니다
→ 이를 억누르는 나라 권력하고 한자리에 섭니다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은 정당한가》(표창원·오인영·선우현·이희수·고병헌, 철수와영희, 2016) 46쪽
알 수집을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 알 모으기를 좋다고 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 알 모으기를 반길 생각은 터럭만큼도 없다
《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 자연과생태, 2016) 25쪽
사람들은 이따금 아동노동을 옹호했다
→ 사람들은 이따금 어린이 노동을 감쌌다
→ 사람들은 이따금 어린이 노동을 반겼다
→ 사람들은 이따금 어린이 노동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 사람들은 이따금 어린이한테 일을 시켜야 한다고 했다
《인류는 아이들을 어떻게 대했는가》(피터 N.스턴스/김한종 옮김, 삼천리, 2017) 24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