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을 죽이는 외마디 한자말
음 音
무슨 음인지 모르겠어 →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어 / 무슨 가락인지 모르겠어
낯익음 음이야 → 낯익은 가락이야 / 낯익은 소리야 / 낯익은 노랫가락이야
저음 → 낮은소리
고음 → 높은소리
‘음(音)’은 “1. = 자음(字音) 2. = 소리 3. 귀로 느낄 수 있는 소리. 특히 음악을 구성하는 소재로서의 소리”를 가리킨다고 행요. 첫째 뜻으로 쓰는 일은 거의 없지 싶고, 둘째 뜻이라면 ‘소리’로 고쳐 줍니다. 셋째 뜻일 적에는 ‘가락’이나 ‘노래’나 ‘노랫가락’이나 ‘소릿가락’이나 ‘소릿결’로 고쳐 줍니다. 2017.10.6.쇠.ㅅㄴㄹ
건반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음들이 아이들 목소리처럼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 건반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소리가 아이들 목소리처럼 높아집니다
→ 건반이 오른쪽으로 갈수록 소릿결이 아이들 목소리처럼 높아집니다
《음악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요?》(도미틸 드 비에나시스/백선희 옮김, 산하, 2004) 44쪽
음의 조합인 것만 같았다
→ 소리를 엮은 듯했다
→ 소릿가락을 모은 듯했다
《약소국 그랜드 펜윅의 뉴욕 침공기》(레너드 위벌리/박중서 옮김, 뜨인돌, 2005) 86쪽
그 빗소리에 음(音)이 흐른다
→ 그 빗소리에 가락이 흐른다
→ 그 빗소리에 노래가 흐른다
→ 그 빗소리에 노랫가락이 흐른다
《감(感)에 관한 사담들》(윤성택, 문학동네, 2013) 102쪽
한자의 음과 뜻을 알려주어
→ 한자 소리와 새김을 알려주어
→ 한자마다 소리와 뜻을 알려주어
《국어가 좋아지는 국어사전》(오성균, 킨더랜드, 2016) 일러두기
날카로운 폭발음이 들려왔어
→ 날카로운 폭발소리가 들려왔어
→ 날카롭게 터지는 소리가 들려왔어
→ 날카롭게 꽝 하는 소리가 들려왔어
《카이투스》(야누쉬 코르착/송순재·손성현 옮김, 북극곰, 2017) 209쪽
기계음이 요란한 소리를 내더니 비행기가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 기계가 시끄러운 소리를 내더니 비행기가 빠르게 움직였다
→ 기계 소리가 시끄럽더니 비행기가 빠르게 움직였다
《미래로 가는 희망버스, 행복한 에너지》(최영민, 분홍고래, 2017) 10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