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목초 牧草


 목초를 베다 → 꼴을 베다 / 풀을 베다

 부드럽고 연한 목초를 골라 가며 → 부드러운 꼴을 골라 가며

 비옥한 목초지 → 기름진 꼴밭 / 기름진 풀밭 / 기름진 들판

 목초지를 조성하다 → 꼴밭을 일구다 / 풀밭을 가꾸다


  ‘목초(牧草)’는 “= 꼴”이라 하고, ‘목초지(牧草地)’는 “가축의 사료가 되는 풀이 자라고 있는 곳. ‘꼴밭’, ‘풀밭’으로 순화”라 합니다. 사전 뜻풀이처럼 ‘목초·목초지’는 ‘꼴·꼴밭·풀밭’으로 손질하면 될 텐데, 때로는 ‘풀’이나 ‘들·들녘·들판’으로 손질할 수 있어요. 이밖에 ‘목초(木草)’라는 낱말은 “= 초목(草木)”을 뜻한다는데, ‘푸나무’로 고쳐쓰면 됩니다. ‘목초(木醋)’ 같은 낱말은 ‘나무초’로 고쳐쓸 수 있을까요? 2017.10.4.물.ㅅㄴㄹ



삼십 개의 목초지 샘에서 물이 흘러들어 왔다

→ 서른 군데 풀밭 샘에서 물이 흘러들어 왔다

→ 들판에 있는 서른 군데 샘에서 물이 흘러들어 왔다

《녹색의 신비》(존 뮤어/김용호 옮김, 현대문화센타, 2005) 108쪽


한 마을에 100마리의 젖소를 먹일 수 있는 크기의 공동 목초지가 있고

→ 한 마을에 젖소 100마리를 먹일 수 있는 너른 풀밭이 있고

→ 한 마을에 젖소 100마리를 먹일 수 있는 마을 꼴밭이 있고

《한국의 교양을 읽는다 4》(강호영, 휴머니스트, 2006) 137쪽


작은 키 목초식물이 자랐던 평원에서 잡초들은 모래 강풍을 극복하면서 토양을 보호하고 있다

→ 작은 키 들풀이 자랐던 들판에서 풀은 모래바람을 이겨내면서 흙을 지킨다

→ 키가 작은 꼴이 자랐던 들녘에서 풀은 모래바람을 견뎌내면서 흙을 지킨다

《잡초의 재발견》(조지프 코캐너/구자옥 옮김, 우물이있는집, 2013) 130쪽


구릉지대에 펼쳐진 목초지에서 풀을 뜯으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 언덕에 펼쳐진 풀밭에서 풀을 뜯으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 언덕에 펼쳐진 들판에서 풀을 뜯으며 많은 시간을 보낸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15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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