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주장 主張
정당한 주장 → 올바른 외침 / 마땅한 외침
터무니없는 주장 → 터무니없는 말 / 터무니없는 생각
주장을 굽히다 → 생각을 굽히다 / 뜻을 굽히다
남녀평등을 주장하다 → 남녀평등을 외치다 / 남녀평등을 말하다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 권리를 말하기 앞서 / 권리를 외치기 앞서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 멈추라고 했다 / 멈추라고 말했다
‘주장(主張)’은 “1. 자기의 의견이나 주의를 굳게 내세움. 또는 그런 의견이나 주의 2. = 주재(主宰) 3. [법률] 민사 소송에서, 공격 또는 방어의 방법으로 당사자가 자기에게 유리한 법률 효과나 사실의 있고 없음에 관한 지식을 진술하는 소송 행위”을 가리킨다고 해요. 뜻이나 생각을 밝힐 적에 흔히 이 한자말을 쓰는데, ‘뜻’이나 ‘생각’으로 손볼 수 있고, ‘밝히다’나 ‘말하다’나 ‘외치다’나 ‘이야기하다’로 손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열다섯 가지 ‘주장’이 나옵니다만, 운동 경기에서 쓰는 ‘주장’을 그대로 쓴다고 하더라도 다른 한자말이나 중국 땅이름은 털어내야지 싶어요. 지팡이나 허튼소리나 술도가나 모기장까지 구태여 ‘주장’이라는 한자말로 써야 할 까닭은 없습니다. 경기에서 우두머리를 맡는 이라면 ‘이끎이·이끎지기’라든지 ‘으뜸이·으뜸지기’ 같은 말을 지어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2017.10.3.불.ㅅㄴㄹ
주장(主將) : 1. 우두머리가 되는 장수 2. [운동] 운동 경기에서, 팀을 대표하는 선수
주장(主掌) : 1. 어떤 일을 책임지고 맡음. 또는 그런 사람 2. [북한어] 기본이 되거나 으뜸이 되는 것 3. [북한어] ‘주로’의 북한어
주장(朱杖) : [역사] 주릿대나 무기 따위로 쓰던 붉은 칠을 한 몽둥이 ≒ 주장대
주장(周章) : 1. 놀라서 어찌할 바를 모름 2. 두루 돌아다니며 놂
주장(?杖) : 짚고 의지하는 지팡이
주장(?張) : 허튼소리로 떠벌림
주장(注腸) : [의학] ‘관장’의 전 용어
주장(奏章) : [역사] 천자(天子)에게 아뢰어 올리는 문서
주장(珠匠) : [역사] 조선 시대에, 공조에 속하여 구슬을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사람
주장(珠帳) : = 주렴
주장(酒場) : 1. = 술도가 2. 술 파는 곳 3. = 술자리
주장(?帳) : = 모기장
주장(?張) : 터무니없는 말로 남을 속임
주장(鑄匠) :1. = 놋갓장이 2. [역사] 조선 시대에, 교서관에 속하여 주물 활자를 만드는 일을 맡아 하던 사람 ≒ 주성장
주장(Jiujiang[九江]) : [지명] 중국 장시성(江西省) 북부에 있는 하항 도시
자신의 존재를 주장하며 재빨리 뛰쳐나왔습니다
→ 제 모습을 드러내며 재빨리 뛰쳐나왔습니다
→ 제 얼굴을 보여주며 재빨리 뛰쳐나왔습니다
→ 제 이름을 외치며 재빨리 뛰쳐나왔습니다
→ 나 여기 있다고 외치며 재빨리 뛰쳐나왔습니다
《안녕 모모, 안녕 아카네》(마쓰타니 미요코/햇살과나무꾼 옮김, 양철북,2005) 180쪽
아니, 적어도 그렇게 주장하고 있지 않은가
→ 아니, 적어도 그렇게 밝히지 않는가
→ 아니, 적어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 아니, 적어도 그렇게 내세우지 않는가
《위풍당당 질리 홉킨스》(캐서린 패터슨/이다희 옮김, 비룡소, 2006) 185쪽
사회 탓이라고 주장하며 즐기기만 해도 될까요
→ 사회 탓이라고 둘러대며 즐기기만 해도 될까요
→ 사회 탓이라고 하면서 즐기기만 해도 될까요
→ 사회 탓이라고 말하면서 즐기기만 해도 될까요
《10대와 통하는 미디어》(손석춘, 철수와영희, 2012) 14쪽
이들의 주장에 따르면
→ 이들이 하는 말에 따르면
→ 이들이 내세우는 말은
→ 이들이 하는 이야기는
《망각기계》(노순택, 청어람미디어, 2012) 208쪽
늘 제가 옳다고 주장하고
→ 늘 제가 옳다고 내세우고
→ 늘 제가 옳다고 외치고
→ 늘 제가 옳다고 말하고
→ 늘 제가 옳다며 소리를 높이고
《우리는 크리스탈 아이들》(레나/윤혜정 옮김, 샨티, 2013) 23쪽
조직원들의 공격을 받고 부상당했다고 주장한다
→ 조직원들 공격을 받고 다쳤다고 둘러댄다
→ 조직원한테서 공격을 받고 다쳤다고 한다
→ 조직원이 공격해서 다쳤다고 말한다
→ 조직원이 공격해서 다쳤다고 떠든다
《에콜로지스트 가이드, 푸드》(앤드류 웨이슬리/최윤희 옮김, 가지, 2015) 122쪽
내 주장만 앞세우지 말고
→ 내 말만 앞세우지 말고
→ 내 뜻만 앞세우지 말고
→ 내 생각만 앞세우지 말고
《위! 아래!》(이월곡, 분홍고래, 2016) 5쪽
그동안 내지 않던 주장도 목소리를 더 높여 말한다
→ 그동안 내지 않던 목소리도 더 높인다
→ 그동안 내지 않던 말소리도 더 높인다
《개.똥.승.》(진엽, 책공장더불어, 2016) 36쪽
약간 덜 노골적이지만 더 강력한 경제적 필요의 주장이
→ 살짝 덜 내세우지만 경제 때문이라는 더 센 말이
→ 조금 덜 내세우지만 돈이 있어야 한다는 더 센 이야기가
《감의 빛깔들》(리타 테일러/정홍섭 옮김, 좁쌀한알, 2017) 141쪽
이에 기록상 명명백백히 이 생원의 주장이 옳은 바
→ 이에 기록을 보니 아주 뚜렷이 이 생원 말이 옳은 바
→ 이에 기록을 보니 매우 환하게 이 생원 얘기가 옳은 바
→ 이에 기록을 보니 누가 보더라도 이 생원이 옳은 바
《경국대전을 펼쳐라!》(손주현·오승민, 책과함께어린이, 2017) 1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