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양


 물의 양이 많다 → 물이 많다 / 물이 부피가 많다

 밥의 양이 적다 → 밥이 적다 / 밥이 부피가 적다

 훈련의 양이 많다 → 훈련량이 많다 / 훈련을 많이 한다


  ‘-의’를 앞에 놓고 쓰는 ‘양(量)’은 “1. 세거나 잴 수 있는 분량이나 수량”을 뜻한다고 하는데, ‘분량(分量)’은 “수효, 무게 따위의 많고 적음이나 부피의 크고 작은 정도”를 뜻해요. 한자말로는 ‘양·분량’이라면 한국말로는 ‘부피’입니다. 그런데 ‘-의 양’ 꼴로 쓰는 말씨를 살피면 “무엇의 양이 많다”나 “무엇의 양이 적다”라 할 까닭 없이 “무엇이 많다”나 “무엇이 적다”라고만 하면 돼요. “쓰는 돈의 양이 많다” 같은 자리에서는 “쓰는 돈이 많다”라고 하면 됩니다. 2017.10.2.달.ㅅㄴㄹ



한 사람이 1년 동안 생활하면서 버리는 쓰레기의 양은 얼마나 될까

→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살면서 버리는 쓰레기는 부피가 얼마나 될까

→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살림하면서 버리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살면서 버리는 쓰레기는 얼마나 많을까

→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살림하면서 버리는 쓰레기는 얼마쯤일까

→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버리는 쓰레기는 얼마나 될까?

→ 한 사람이 버리는 쓰레기는 한 해 동안 얼마나 될까?

→ 한 사람이 한 해 동안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릴까?

→ 한 사람이 한 해를 살며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버릴까?

《바다로 간 플라스틱》(홍선욱·심원준, 지성사, 2008) 11쪽


우리가 쓰는 전기의 양이 워낙 많으니까

→ 우리가 쓰는 전기는 양이 워낙 많으니까

→ 우리가 쓰는 전기가 워낙 많으니까

→ 우리는 전기를 워낙 많이 쓰니까

→ 우리가 전기를 워낙 많이 쓰니까

《사회가치 사전》(구민정·국찬석·권재원·김병호·신동하, 고래이야기, 2016) 222쪽


하루 맞은 비의 양을 잰다면

→ 하루 맞은 비를 잰다면

→ 하루 맞은 비가 얼마인가를 잰다면

《오토바이로, 일본 책방》(조경국, 유유, 2017) 17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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