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91 : 수목장樹木葬



수목장 : x

수목(樹木) : 1. 살아 있는 나무 2. [식물] 목본 식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장(葬) : ‘장례’의 뜻을 더하는 접미사



  ‘수목장’은 한국말사전에 없습니다. 백과사전에는 이 낱말이 나오며, 1999년 무렵 스위스에서 처음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주검을 불로 사른 뒤에 뼛가루를 나무 둘레에 뿌리는 일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보기글은 ‘수목장’이라고도 안 한 하면서 ‘樹木葬’으로 적어요. 이를 잘 알아볼 만할까요? “뼛가루를 나무 곁에 뿌린다”처럼 수수하게 손질해 줍니다. 짧게 ‘뼛가루묻이’라 할 수 있습니다. 나무 곁에 뼛가루를 뿌리는 일을 ‘나무묻이’라 할 수 있고, 이 말씨를 살려서 ‘바다묻이·시내묻이·숲묻이’처럼 써 볼 수 있습니다. 2017.9.29.쇠.ㅅㄴㄹ



초록에 햇빛 반짝이는 날 나를 樹木葬 하고 싶다고?

→ 풀빛에 햇빛 반짝이는 날 내 뼛가루를 나무 곁에 뿌리고 싶다고?

→ 풀빛에 햇빛 반짝이는 날 내 뼛가루묻이를 하고 싶다고?

→ 풀빛에 햇빛 반짝이는 날 나를 나무묻이 하고 싶다고?

→ 풀빛에 햇빛 반짝이는 날 나를 나무 밑에 묻고 싶다고?

《바다가 처음 번역된 문장》(노향림, 실천문학사, 2012) 4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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