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본래의
본래의 모습 → 제모습 / 참모습 / 예전 모습 / 오랜 모습 / 지난 모습
본래의 직업 → 그동안 하던 일 / 예전에 한 일 / 예전 직업
본래의 의미 → 처음 뜻 / 첫뜻 / 참뜻 / 제뜻
본래의 취지 → 처음 뜻 / 첫뜻 / 참뜻 / 제뜻
‘본래(本來)’는 “사물이나 사실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 ‘본디’로 순화”를 뜻한다고 해요. ‘본디(本-)’는 “사물이 전하여 내려온 그 처음”을 뜻하고요. ‘본래 + 의’는 ‘처음’이나 ‘첫-’으로 손볼 만하고, ‘예전’이나 ‘지난’으로 손볼 자리가 있습니다. 때로는 ‘참-’이나 ‘제-’로 손볼 수 있고, ‘-다운’으로 손보거나 아예 덜 수 있습니다. 2017.9.29.쇠.ㅅㄴㄹ
맹목인 게 바로 사랑의 본래의 모습이 아닐는지
→ 먼눈이 바로 사랑다운 모습이 아닐는지
→ 먼눈이 바로 사랑이란 참모습이 아닐는지
→ 먼눈이 바로 사랑이 아닐는지
→ 먼눈이 바로 사랑다운 사랑이 아닐는지
→ 먼눈이 바로 참사랑이 아닐는지
→ 먼눈이 바로 참된 사랑이 아닐는지
《혼자 부르는 합창》(박완서, 진문출판사, 1977) 118쪽
자신들의 본래의 직업에서 벗어나
→ 저희가 예전부터 하던 일에서 벗어나
→ 그들이 예전에 하던 일에서 벗어나
→ 스스로 그동안 하던 일에서 벗어나
《희망은 있다》(페트라 켈리/이수영 옮김, 달팽이, 2005) 31쪽
완벽하게 재료가 지닌 본래의 맛을 살렸구나
→ 빈틈없이 재료에 깃든 제맛을 살렸구나
→ 꼼꼼하게 재료 맛을 제대로 살렸구나
→ 오롯이 재료다운 맛을 살렸구나
→ 오롯이 재료 맛을 살렸구나
《와카코와 술 2》(신큐 치에/문기업 옮김,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15) 19쪽
음식이 약이 되려면 그 음식 본래의 맛이 살아나야 한다
→ 음식이 약이 되려면 그 음식다운 맛이 살아나야 한다
→ 밥이 약이 되려면 그 밥은 제맛이 살아나야 한다
《호미 한 자루 농법》(안철환, 들녘, 2016) 1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