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말 손질 1355 : 측은하게 여기는 동정심



측은하고 불행하게 여기는 동정심

→ 딱하고 슬프게 여기는 마음

→ 불쌍하고 안쓰럽게 여기는 마음

→ 가엾고 안되게 여기는 마음

→ 애처롭고 안타까이 여기는 마음


측은(惻隱) : 가엾고 불쌍함

동정(同情) : 1. 남의 어려운 처지를 자기 일처럼 딱하고 가엾게 여김 2. 남의 어려운 사정을 이해하고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 도움을 베풂

가엾다 : 마음이 아플 만큼 안되고 처연하다

불쌍하다 : 처지가 안되고 애처롭다

딱하다 : 사정이나 처지가 애처롭고 가엾다

안되다 2 : 1. 섭섭하거나 가엾어 마음이 언짢다

처연하다(悽然-) : 애달프고 구슬프다

애처롭다 : 가엾고 불쌍하여 마음이 슬프다

애달프다 : 1. 마음이 안타깝거나 쓰라리다 2. 애처롭고 쓸쓸하다



  “측은하게 여기는 동정심”이란 무엇일까요? ‘측은’은 “가엾고 불쌍함”이라 하고, ‘동정’은 “딱하고 가여움”이라 하니, 먼저 ‘가엾다’가 겹칩니다. 한국말사전은 ‘가엾다’를 “안되고 처연하다”로 풀이하고, ‘안되다’를 “섭섭하거나 가엾다”로 풀이하며, ‘처연하다’를 ‘애달프다’로 풀이하는데, ‘애달프다’는 ‘안타깝다·애처롭다’로 이어지면서, ‘애처롭다’는 “가엾고 불쌍하다”로 이어집니다. ‘불쌍하다’는 “안되고 애처롭다”로 이어지니 끝없이 온갖 낱말이 뒤죽박죽입니다. 이래저래 말이 안 되는 돌림풀이랑 겹말풀이입니다. 한자말을 쓰고 싶다 하더라도 ‘측은’이나 ‘동정’ 가운데 하나만 쓸 노릇입니다. 한국말을 쓰려 할 적에는 ‘딱하다·불쌍하다·가엾다·애처롭다·안되다’ 가운데 하나만 쓸 노릇이고요. 2017.9.26.불.ㅅㄴㄹ



불현듯 매우 측은하고 불행하게 여기는 동점심을 갖게 된다

→ 불현듯 매우 딱하고 슬프게 여기는 마음이 된다

→ 불현듯 매우 불쌍하고 안쓰럽게 여기는 마음이 된다

→ 불현듯 매우 가엾고 안되게 여기는 마음이 된다

《무릉의 저녁》(오규원, 눈빛, 2017)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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