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해안 海岸


 해안 경비 → 바닷가 경비

 해안 지방 → 바닷가 마을 / 바닷가 지방

 해안에 배를 정박하다 → 바닷가에 배를 대다


  ‘해안(海岸)’은 “바다와 육지가 맞닿은 부분”이라 하고, “≒ 연해안·해서(海?)”처럼 비슷한말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바다하고 뭍이 맞닿은 곳이라면 ‘바닷가’일 테지요. ‘바닷가’로 고쳐쓸 ‘해안’입니다. 이를 제대로 헤아린다면 ‘해안가’처럼 쓰는 말씨는 겹말인 줄 알아챌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해안(解顔)’이 “얼굴을 부드럽게 하고 웃음을 띰”이라는 풀이말로 실리지만, 이런 한자말은 털어내야겠습니다. 2017.9.23.흙.ㅅㄴㄹ



해안에서 흘러나온 무수히 많은 쓰레기

→ 바닷가에서 흘러나온 수없이 많은 쓰레기

→ 바닷가에서 흘러나온 엄청난 쓰레기

《모험 에레키테 섬》(츠루타 겐지/오주원 옮김, 세미콜론, 2013) 136쪽


근처 아키야 해안에서 퍼온 바닷물을

→ 가까운 아키야 바닷가에서 퍼온 바닷물을

《우리는 섬에서 미래를 보았다》(아베 히로시·노부오카 료스케/정영희 옮김, 남해의봄날, 2015) 101쪽


바닷가 해안도로 변에 있으니 해풍에 시달렸음 직도 한데

→ 바닷가 길섶에 있으니 바닷바람에 시달렸음 직도 한데

→ 바다를 낀 길가에 있으니 바닷바람에 시달렸음 직도 한데

《섬》(박미경, 봄날의책, 2016) 63쪽


프릴핀고비는 해안가에 머물며

→ 프릴핀고비는 바닷가에 머물며

《물고기는 알고 있다》(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 에이도스, 2017) 147쪽


해가 지면 수심 얕은 해안선 가까운 곳에 미끼를 내리기 시작한다

→ 해가 지면 얕은 바닷가 가까운 곳에 미끼를 내린다

《시인의 마을》(박수미, 자연과생태, 2017) 1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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