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종자 種子
토종 종자 → 텃씨 / 텃씨앗
종자로 쓰다 → 씨앗으로 쓰다
종자를 심다 → 씨앗을 심다
종자를 섞다 → 씨앗을 섞다
새로운 종자를 개발하다 → 새로운 씨앗을 짓다
벼의 종자를 개량하여 소출을 늘렸다 → 볍씨를 고쳐서 더 많이 거두었다
종자가 좋은 개 → 핏줄이 좋은 개 / 씨앗이 좋은 개
어찌 사람의 종자란 말이냐 → 어찌 사람 씨앗이란 말이냐
‘종자(種子)’는 “1. 식물에서 나온 씨 또는 씨앗 ≒ 종(種) 2. 동물의 혈통이나 품종. 또는 그로부터 번식된 새끼 3. 사람의 혈통을 낮잡아 이르는 말 4. [불교] 유식종(唯識宗)에서, 아라야식 가운데 들어 있는, 만유의 물심 현상을 내는 마음의 힘. 또는 그런 작용을 이르는 말 5. [불교] 진언종에서, 불보살 따위의 인물이나 수(水)·화(火) 따위의 사물을 낸다고 하는 범자를 이르는 말 ≒ 종자(種字)”라고 합니다. 사전 뜻풀이가 제법 깁니다만, ‘씨’나 ‘씨앗’을 한자말로 ‘종자’로 적을 뿐입니다. 사람을 두고는 ‘사람씨’라고 하면 될 테지요. 요즈음 들어 부쩍 퍼진 “토종 종자” 같은 겹말은 ‘텃씨·텃씨앗’으로 고쳐쓸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일곱 가지 ‘종자’가 더 있는데, 모두 털어내어도 됩니다. 2017.9.17.해.ㅅㄴㄹ
종자(宗子) : 종가(宗家)의 맏아들
종자(從子) : = 조카
종자(從?) : 손위의 사촌 누이
종자(從者) : 남에게 종속되어 따라다니는 사람 ≒ 종인(從人)
종자(種字) : 1. [불교] = 종자(種子) 2. [출판] 활자의 자모를 만들기 위한 글자의 본 ≒ 씨자
종자(鍾子) : ‘종지’의 원말
종자(縱恣) : 하고 싶은 대로 함 ≒ 종사
종자부터 생산 전 과정을 간섭함으로써 농부를 기업의 하청 노동자로 만들거나
→ 씨앗부터 심고 거두기까지 모두 끼어들어 농부를 기업 하청 노동자로 삼거나
《소박한 미래》(변현단, 들녘, 2011) 26쪽
과거 우리나라는 종자 대국이었습니다
→ 예전에 우리나라는 씨앗이 많았습니다
→ 지난날 우리나라는 씨앗누리였습니다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길담서원 엮음, 철수와영희, 2016) 128쪽
우리 조상들은 콩을 재배하면서 먹기만 한 게 아니라 콩 종자의 가짓수를 많이 번식시켜 왔다
→ 우리 옛사람은 콩을 기르면서 먹기만 하지 않고 콩씨 가짓수를 많이 늘렸다
《호미 한 자루 농법》(안철환, 들녘, 2016) 146쪽
소나무의 종자는 파종한 뒤 2∼4주 지나면 싹을 틔운다
→ 소나무 씨앗은 땅에 떨어진 지 두 주나 넉 주이면 싹을 틔운다
→ 솔씨는 땅에 떨어진 지 두 주에서 넉 주 사이에 싹을 틔운다
《소나무 인문 사전》(한국지역인문자원연구소, 휴먼앤북스, 2016) 16쪽
쌈박질을 말리구 피할 종자는 아닌디 왜 그렸나 알겄드라구
→ 쌈박질을 말리구 안 할 놈은 아닌디 왜 그렸나 알겄드라구
→ 쌈박질을 말리구 안 할 녀석은 아닌디 왜 그렸나 알겄드라구
《한 치 앞도 모르면서》(남덕현, 빨간소금, 2017) 101쪽
너 관심종자 아니야?
→ 너 눈길 받고 싶니?
→ 너 이쁨 받고 싶니?
→ 너 누가 봐 주길 바라니?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푸른향기, 2017) 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