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구별 區別
신분의 구별 → 신분 가르기
공과 사의 구별 → 공과 사 나누기
남녀의 구별이 없는 → 남녀를 가르지 않는
구별되지 않던 시절 → 나뉘지 않던 때 / 갈리지 않던 무렵
확연히 구별되었다 → 뚜렷이 갈렸다 / 또렷이 나누어졌다
잘 구별되지 않는다 → 잘 나뉘지 않는다
선악을 구별하다 → 선악을 나누다 / 착함과 나쁨을 가르다
쌍둥이를 구별하지 못해서 → 쌍둥이를 갈라 보지 못해서
3가지로 구별할 수 있다 → 세 가지로 가를 수 있다
‘구별(區別)’은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차이가 남. 또는 성질이나 종류에 따라 갈라놓음”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는 ‘가르다’로 손볼 만합니다. 또는 ‘나누다’로 손볼 수 있어요. 한국말사전에는 ‘구별(久別)’을 “오랜 이별”로 풀이하면서 싣는데, 이 한자말은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9.8.쇠.ㅅㄴㄹ
도깨비인지 인간인지 어떻게 구별하지?
→ 도깨비인지 사람인지 어떻게 가르지?
→ 도깨비인지 사람인지 어떻게 갈라서 보지?
→ 도깨비인지 사람인지 어떻게 나누지?
《불새 13》(데즈카 오사무/최윤정 옮김,학산문화사,2002) 220쪽
뒤떨어졌다든지 특수하다든지 하는 구별은 하지 않아요
→ 뒤떨어졌다든지 뛰어나다든지 하고 가르지 않아요
→ 뒤떨어졌다든지 뛰어나다든지 하고 나누지 않아요
《핀란드 교실혁명》(후쿠타 세이지/박재원·윤지은 옮김,비아북,2009) 159쪽
흔히 말하는 ‘공약’과는 구별해서 써야 하는 말인 것처럼
→ 흔히 말하는 ‘공약’과는 갈라서 써야 하는 말인 듯이
→ 흔히 말하는 ‘공약’과는 나눠서 써야 하는 말인 듯이
《번역의 탄생》(이희재,교양인,2009) 344쪽
학생들을 우등생과 열등생으로 구별하는 것은 교육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 학생을 우등생과 열등생으로 나누는 짓은 아무런 교육이 되지 않는다
→ 학생을 우등생과 열등생으로 가르는 짓은 아무 교육이 아니다
《인간의 벽 1》(이시카와 다쓰조/김욱 옮김,양철북,2011) 187쪽
생물을 구별하고 알아보는 방법과 기준을
→ 생물을 가르고 알아보는 길과 잣대를
→ 생물을 나누고 알아보는 길과 잣대를
《조영권이 들려주는 참 쉬운 곤충 이야기》(조영권,철수와영희,2016) 4쪽
털개미속처럼 종 구별에서 털이 무척 중요한 요소인 분류군도 있다
→ 털개미속처럼 종을 가를 때 털이 무척 대수로운 분류군도 있다
→ 털개미속처럼 갈래를 나눌 때 털이 무척 큰 잣대인 분류군도 있다
《한국 개미》(동민수,자연과생태,2017) 2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