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소변 小便
소변이 급하다 → 쉬가 매우 마렵다
소변이 마렵다 → 오줌이 마렵다
소변을 누다 → 쉬를 누다
대변과 소변을 가릴 수 없는 → 똥과 오줌을 가릴 수 없는
‘소변(小便)’은 “‘오줌’을 점잖게 이르는 말”이라 하는데, 한국말 ‘오줌’이 안 점잖을 까닭이 없어요. 한자말로 옮기기에 점잖을 수 없습니다. 점잖은 말씨라면 ‘작은것(오줌)’하고 ‘큰것(똥)’이 있어요. 한국말사전은 앞으로 ‘소변 : → 오줌’처럼 뜻풀이를 고쳐야지 싶습니다. 이밖에 ‘소변(小變)’이라는 한자말을 “1. 약간의 변화. 또는 작은 변화 2. 사소하고 작은 변고”로 풀이하면서 한국말사전에 싣는데, 이 한자말은 털어내야겠습니다. 2017.8.26.흙.ㅅㄴㄹ
그때사 피로와 함께 소변이 마렵다
→ 그때사 고단함과 함께 오줌이 마렵다
→ 그때사 힘들면서 쉬가 마렵다
《빠알간 피이터 추송웅》(추송웅,기린원,1981) 86쪽
일어나자마자 눈 소변이 시뻘겠다
→ 일어나자마자 눈 오줌이 시뻘겠다
→ 일어나자마자 눈 쉬가 시뻘겠다
《원전집시》(호리에 구니오/고도 다이스케 옮김,무명인,2017) 108쪽
소변을 이유없이 흘리는 것은 정상이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 쉬를 까닭없이 흘리면 몸이 제대로라고 할 수가 없습니다
→ 오줌을 아무 때나 흘리면 몸이 좋다고 할 수가 없습니다
《반려견 응급처치 매뉴얼》(사토 타카노리/김주영 옮김,단츄별,2017) 2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