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저자
이 책의 저자 → 이 책을 쓴 사람 / 이 책을 지은 사람 / 이 책 지음이
논문의 저자 → 논문을 쓴 사람 / 논문 지음이
‘저자(著者)’는 “글로 써서 책을 지어 낸 사람”을 가리킵니다. ‘지은이’나 ‘글쓴이’로 손볼 만한 낱말이에요. 흔히 “어느 책의 저자” 꼴로 나타나는 ‘-의 저자’인데, ‘저자’가 책을 쓰거나 지은 사람을 가리키니 겹말이기도 합니다. “이 책을 쓴 사람”이나 “이 책을 지은 사람”으로 고쳐 주어야 알맞아요. 또는 “이 책 지음이”나 “이 책 글쓴이”처럼 손질해 줄 수 있습니다. 2017.8.25.쇠.ㅅㄴㄹ
《군중과 권력》의 저자 엘리아스 카네티
→ 《군중과 권력》을 지은 엘리아스 카네티
→ 《군중과 권력》을 쓴 엘리아스 카네티
→ 《군중과 권력》을 써낸 엘리아스 카네티
→ 《군중과 권력》을 내놓은 엘리아스 카네티
→ 《군중과 권력》을 선보인 엘리아스 카네티
《마음이 소금밭인데 오랜만에 도서관에 갔다》(이명원,새움,2004) 41쪽
바로 《우리가 살 곳은 여기밖에 없다》의 저자이다
→ 바로 《우리가 살 곳은 여기밖에 없다》를 쓰신 분이다
→ 바로 《우리가 살 곳은 여기밖에 없다》를 쓴 사람이다
《동네서점》(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펄북스,2016) 87쪽
글의 저자는 합동교단의 지도자들이 삼선개헌을 총회 차원에서 저지한 일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 글을 쓴 분은 합동교단 지도자들이 삼선개헌을 총회에서 막으려 한 일을 매섭게 나무란다
→ 글을 쓴 이는 합동교단 지도자들이 삼선개헌을 총회에서 막으려 한 일을 무섭게 꾸짖는다
《한국 기독교 흑역사》(강성호,짓다,2016) 221쪽
지금도 우리 책의 저자는 친구 관계에서 발전한 경우가 많아요
→ 요새도 우리 책을 쓴 분은 동무 사이에서 발돋움한 때가 잦아요
→ 요즘도 우리 책 지은이는 동무에서 발돋움하기 일쑤예요
→ 요즈음도 우리 책은 동무였다가 글쓴이가 되는 사람이 많아요
→ 요즈음도 우리 출판사는 동무 사이였던 글쓴이가 많아요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니시야마 마사코/김연한 옮김,유유,2017) 24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