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담소 談笑
담소를 나누다 → 이야기를 나누다 / 웃음 띤 이야기를 나누다
담소를 즐기다 → 이야기를 즐기다 / 웃음 어린 이야기를 즐기다
마주 앉아 담소하던 → 마주앉아 도란도란 얘기하던
가족적으로 담소하다 → 살갑게 웃으며 얘기하다
‘담소(談笑)’는 “웃고 즐기면서 이야기함. 또는 그런 이야기”를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언소”처럼 비슷한말을 싣습니다. ‘언소(言笑)’는 “= 담소(談笑)”로 풀이합니다. 두 한자말은 “웃으며 이야기하다”나 “즐겁게 이야기하다”로 손질해 줍니다. ‘이야기하다’로 손질해도 되고, ‘두런거리다’나 “도란도란 이야기하다”로 손질할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세 가지 한자말 ‘담소’가 나오는데, 모두 쓸모가 없지 싶어요. 2017.8.24.나무.ㅅㄴㄹ
담소(淡素) : 담담하고 소박함
담소(膽小) : 겁이 많고 배짱이 없음
담소(潭沼) : [북한어] 못의 소
동네 아주머니들이 집 앞에 모여 앉아 담소하는 다정스러운 모습이나 주고받는 이런저런 얘기 속에는
→ 마을 아주머니들이 집 앞에 모여 앉아 얘기하는 살가운 모습이나 주고받는 이런저런 얘기에는
→ 마을 아주머니들이 집 앞에 모여 앉아 두런거리는 살가운 모습이나 주고받는 이런저런 얘기에는
《임석재-서울, 골목길 풍경》(북하우스,2006) 146쪽
다른 어른들, 그러니까 호의적이고 이따금 몸을 낮춰 어린아이들과 담소하기를 즐겨 하는 사람들조차
→ 다른 어른들, 그러니까 따스하고 이따금 몸을 낮춰 어린아이들과 얘기하기를 즐겨 하는 사람들조차
→ 다른 어른들, 그러니까 좋은 마음이고 이따금 몸을 낮춰 어린아이들과 속삭이기를 즐겨 하는 사람들조차
《헤르만 헤세/두행숙 옮김-그리움이 나를 밀고 간다》(문예춘추사,2013) 152쪽
그곳에 늘 동네 사람들이 모여 담소를 나눴다
→ 그곳에 늘 마을 사람들이 모여 웃으며 얘기를 나눴다
→ 그곳에 늘 마을 사람들이 모여 도란도란 얘기를 나눴다
→ 그곳에 늘 마을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얘기를 나눴다
→ 그곳에 늘 마을 사람들이 모여 즐겁게 두런거렸다
《다구치 미키토/홍성민 옮김-동네서점》(펄북스,2016) 2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