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표면 表面


 지구의 표면 → 지구 겉쪽 / 지구 바깥쪽

 표면을 매만지다 → 겉을 매만지다 / 바깥쪽을 매만지다

 표면이 매끄럽다 → 겉이 매끄럽다 / 바깥쪽이 매끄럽다

 표면에 드러나는 일만 한다 → 겉에 드러나는 일만 한다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는 거대한 음모 → 겉에는 드러나지 않는 큰 꿍꿍이


  ‘표면(表面)’은 “1. 사물의 가장 바깥쪽. 또는 가장 윗부분 ≒ 겉쪽 2. 겉으로 나타나거나 눈에 띄는 부분”을 가리킨다고 해요. ‘바깥쪽’이나 ‘겉쪽’으로 손볼 만하고, ‘바깥’이나 ‘겉’으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8.23.물.ㅅㄴㄹ



내가 표면상으로는 무난했고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아무도 내 마음속은 몰랐을 것입니다

→ 내가 겉으로는 무던했고 자연스러웠기 때문에 아무도 내 마음속은 몰랐을 터입니다

→ 내가 겉보기로는 무던했고 스스럼없었기 때문에 아무도 내 마음속은 몰랐을 터입니다

《펄벅/편집부 옮김-자라지 않는 아이》(자행회,1980) 46쪽


감정과 정감은 쏙 빼놓고 표면이랄까, 표상만 단조롭게 찍는다는 느낌이에요

→ 마음과 즐거움은 쏙 빼놓고 겉이랄까, 겉모습만 따분하게 찍는다는 느낌이에요

→ 마음과 즐거움은 쏙 빼놓고 겉이랄까, 겉만 훑어 재미없게 찍는다는 느낌이에요

《아라키 노부요시/이윤경 옮김-천재 아라키의 애정사진》(포토넷,2013 6쪽


쓰면 쓸수록 표면에 윤기가 나며 색조는 부드럽고 깊어지죠

→ 쓰면 쓸수록 겉이 반짝거리며 빛깔은 부드럽고 깊어지죠

→ 쓰면 쓸수록 겉쪽이 반들거리며 빛깔은 부드럽고 깊어지죠

《테라사와 다이스케/서현아 옮김-나오시몬 연구실 1》(학산문화사,2015) 34쪽


자연 농법의 기본은 논밭의 표면에 있는 흙, 즉 ‘표토(表土)’를 가만히 두는 것입니다

→ 자연 농법을 하는 바탕은 논밭 겉에 있는 흙, 곧 ‘겉흙’을 가만히 둡니다

→ 자연 농법에서 바탕은 논밭 겉에 있는 흙, 이른바 ‘갈이흙’을 가만히 둡니다

→ 자연 농법은 논밭에서 겉흙을 가만히 둡니다

→ 자연 농법을 할 적에는 논밭 겉흙을 가만히 둡니다

《곽선미와 다섯 사람-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28쪽


배롱나무는 나무껍질이 잘 벗겨지고 줄기 표면이 만질만질한 것이 특징인데

→ 배롱나무는 나무껍질이 잘 벗겨지고 줄기 겉이 만질만질해서 돋보이는데

→ 배롱나무는 나무껍질이 잘 벗겨지고 줄기 겉쪽이 만질만질한데

《꽃을 기다리다》(가지,2017) 220쪽


비록 표면 아래에서 끓고 있는 불만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 할지라도

→ 비록 물밑에서 끓는 불만을 하나도 몰랐다 할지라도

→ 비록 밑에서 투덜거리는 줄 조금도 몰랐다 할지라도

《월레 소잉카/왕은철 옮김-오브 아프리카》(삼천리,2017) 2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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