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외투 外套


 외투를 걸치다 → 겉옷을 걸치다

 큰 외투가 무겁다 → 큰 겉옷이 무겁다


  ‘외투(外套)’는 “추위를 막기 위하여 겉옷 위에 입는 옷을 통틀어 이르는 말”로 풀이하면서 “≒ 오버(over)”처럼 비슷한말을 실은 한국말사전입니다. ‘오버(over)’는 “1. = 외투”로 풀이해요. 고개를 갸우뚱하며 ‘겉옷’을 찾아보니 “1. 겉에 입는 옷 ≒ 외의(外衣)·표의(表衣) 2. ‘외투’를 달리 이르는 말 3. 겉으로 나타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로 풀이합니다. 가만히 따지면 ‘외투·오버’는 “= 겉옷”으로 풀이하거나 ‘겉옷’으로 고쳐쓰도록 이끌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겉에 입으니 겉옷입니다. 겉옷에 더 껴입는 옷이라면 ‘겉겉옷’이라 할 수 있어요. 또는 ‘두루마기’나 ‘겉두루마기’ 같은 낱말을 써 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은 ‘외투(外套)’를 “[문학] 제정 러시아의 작가 고골이 지은 소설”로 풀이하면서 싣지만, 러시아 문학 이름은 한국말사전에서 덜어야겠습니다. 2017.8.21.달.ㅅㄴㄹ



어른들이 입는 해진 군복을 허리 밑까지 외투처럼 입은 몽실 언니

→ 어른들이 입는 해진 군인옷을 허리 밑까지 겉옷처럼 입은 몽실 언니

→ 어른들이 입는 해진 군인옷을 허리 밑까지 두루마기처럼 입은 몽실 언니

《권정생-몽실 언니》(창작과비평사,1984) 222쪽


그땐 네게 멋진 외투를 새로 사 줄게

→ 그땐 네게 멋진 겉옷을 새로 사 줄게

→ 그땐 네게 멋진 두루마기를 새로 사 줄게

《아니타 로벨·해리엣 지퍼트/엄혜숙 옮김-안나의 빨간 외투》(비룡소,2002) 7쪽


엄마는 로라에게 외투를 입히고

→ 엄마는 로라한테 겉옷을 입히고

→ 엄마는 로라한테 겉두루마기를 입히고

《로라 잉걸스 와일더/김석희 옮김-초원의 집 1》(비룡소,2005) 64쪽


외투 자락을 열어젖히며 말했지요

→ 겉옷 자락을 열어젖히며 말했지요

→ 두루마기 자락을 열어젖히며 말했지요

《데미/유정화 옮김-배고픈 외투》(비룡소,2007) 26쪽


그러고 나서 외투를 입고 양말을 신고

→ 그러고 나서 겉옷을 입고 양말을 신고

→ 그러고 나서 겉두루마기를 입고 양말을 신고

《마루야마 아아코/엄혜숙 옮김-열까지 세면 엄마가 올까?》(나는별,2015) 12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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