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배설 排泄
울적한 기분을 배설하려는 듯 → 답답한 마음을 털어내려는 듯
배설 욕구 → 누고픈 마음 / 내보내고픈 마음
몸에 쌓였던 노폐물이 배설되다 → 몸에 쌓였던 찌꺼기가 나오다
대소변이 잘 배설되니 → 똥오줌이 잘 나오니
배설된 분뇨는 → 눈 똥오줌은
오줌을 배설하다 → 오줌을 누다
‘배설(排泄)’은 “1. 안에서 밖으로 새어 나가게 함 2. [생물] 동물이 섭취한 영양소로부터 자신의 몸 안에 필요한 물질과 에너지를 얻은 후 생긴 노폐물을 콩팥이나 땀샘을 통해 밖으로 내보내는 일”을 가리킨다고 해요. 생물학에서 전문 낱말로 쓰기도 한다는데, 한국말 ‘누다’나 ‘내보내다’로 손질하면 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배설’이 세 가지 더 나오는데, 모두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8.11.쇠.ㅅㄴㄹ
배설(排設) : 연회나 의식(儀式)에 쓰는 물건을 차려 놓음 ≒ 진설(陳設)
배설(排雪) : 쌓인 눈을 길바닥이나 열차 선로(線路) 따위에서 치워 버림. 또는 그 눈
배설(裵說) : [인명] ‘베델02(Bethell, E. T.)’의 한국 이름
한 번씩 둥지에서 나와 먹이나 물을 먹고 배설을 해
→ 한 번씩 둥지에서 나와 먹이나 물을 먹고 똥을 눠
→ 한 번씩 둥지에서 나와 먹이나 물을 먹고 똥오줌을 눠
《장 클로드 페리케·얀 르브리·장 올리비에 에롱/최인령 옮김-나는 닭》(청어람주니어,2008) 33쪽
“거 똥구멍 똥구멍 되게 그러네! 총배설공이라니까!”
→ “거 똥구멍 똥구멍 되게 그러네! 모둠구멍이라니까!”
《아라카와 히로무/서현아 옮김-은수저 1》(학산문화사,2012) 54쪽
이 배설된 커피콩으로 만든 커피가 ‘루왁’ 커피다
→ 이렇게 내놓은 커피콩으로 볶은 커피가 ‘루왁’ 커피다
→ 이렇게 내보낸 커피콩으로 볶은 커피가 ‘루왁’ 커피다
《이형주-사향고양이의 눈물을 마시다》(책공장더불어,2016) 122쪽
이러한 다양한 생물들은 흙 속의 유기물을 먹고 배설하며 살아갑니다
→ 이러한 여러 생물들은 흙에서 유기물을 먹고 똥을 누며 살아갑니다
→ 이러한 여러 생물들은 땅속에서 유기물을 먹고 똥오줌을 누며 살아갑니다
《곽선미·박평수·심재훈·오현숙·이상수·임현옥-10대와 통하는 농사 이야기》(철수와영희,2017) 53쪽
반려견은 코를 풀게 하여 비즙을 배설시키는 것이 블가능하며
→ 반려견은 코를 풀게 하여 콧물을 내보낼 수 없으며
《사토 타카노리/김주영 옮김-반려견 응급처치 매뉴얼》(단츄별,2017) 50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