묶음표 한자말 361 : 무애無碍



무애(無碍) : 1. [불교] 막히거나 거치는 것이 없음 2. [예술] = 무애무


무애無碍한 비상을 꿈꾸지만

→ 거침없이 날기를 꿈꾸지만

→ 마음껏 날기를 꿈꾸지만



  ‘碍’라는 한자는 ‘거리끼다’나 ‘걸리다’나 ‘거치적거리다’를 가리킨다고 합니다. 그런데 ‘무애’라고만 적으면 알아보기 어렵고, ‘무애無碍’처럼 적어도 선뜻 알아볼 만하지는 않습니다. ‘막힘없이’나 ‘거침없이’로 적어야 비로소 쉽게 알아볼 만하지요. 하늘을 거침없이 난다고 할 적에는 ‘마음껏’ 난다고 할 만합니다. ‘홀가분하게’ 날거나 ‘가볍게’ 난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2017.8.4.쇠.ㅅㄴㄹ



시는 근원적으로 무애無碍한 비상을 꿈꾸지만, 그것이 빚어지는 공간은 오히려 비상을 불가능하게 만드는 조건들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 시는 무릇 거침없이 날기를 꿈꾸지만, 시를 빚는 곳은 오히려 날지 못하게 하는 것들로 이루어지기 마련이다

《나희덕-한 걸음씩 걸어서 거기 도착하려네》(달,2017) 19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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