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코 내 코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0
주윤희 지음 / 북극곰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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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함께 즐기는 그림책 752



숨바꼭질하며 노는 아이들

― 아이코 내 코

 주윤희 글·그림

 북극곰 펴냄, 2017.6.19. 15000원



“내코! 무슨 일이야?”

“아이코! 내 코가 없어졌어.” (1∼2쪽)



  아이들 놀이를 지켜보면 언제나 연극이로구나 싶습니다. 아이들은 저마다 어떤 몫을 맡아서 목소리랑 몸짓을 바꾸어요. 그때그때 새로운 몫을 맡으면서 이런 연극을 하다가 저런 연극을 해요. 서로 몫을 바꾸면서 연극을 하기도 하고요.


  어느 모로 본다면 연극놀이는 소꿉놀이입니다. 때로는 어머니나 아버지가 되고, 때로는 언니나 동생이 됩니다. 때로는 나무나 꽃이 되고, 때로는 제비나 벌이 되지요. 때로는 로봇이나 비행기가 되고, 때로는 요정이나 도깨비가 됩니다.


  ‘아이코’하고 ‘내코’라는 아이가 나오는 그림책을 보면, 두 아이 이름인 ‘아이코’하고 ‘내코’를 빗대는 말놀이가 함께 흐릅니다. 숲에서 숨바꼭질을 하면서 숨은그림찾기를 하다가 물놀이를 하는데요, 어쩌면 이 아이들은 숲이 좋아서 숲에서 논다고 할 수 있으나, 숲을 지키는 요정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더 생각해 보면 따로 깊은 숲에서 살아야만 요정이 되지 않아요. 우리 집에서 사는 아이들도 요정입니다. 이웃마을에 사는 아이들도 요정입니다. 도시에도 시골에도 다른 나라에도 모두 요정이라고 할 아이들이 살악갑니다. 우리 어른들이 요정인 아이들을 못 알아챌 뿐입니다. 2017.8.2.물.ㅅㄴㄹ


(숲노래/최종규 . 시골 아버지 그림책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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