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가식 假飾
가식이 없다 → 거짓이 없다 / 꾸밈이 없다
가식이 될 수 있다 → 꾸밈이 될 수 있다 / 치레가 될 수 있다
가식하지 말고 → 꾸미지 말고 / 치레하지 말고
‘가식(假飾)’은 “1. 말이나 행동 따위를 거짓으로 꾸밈 ≒ 위식(僞飾) 2. 임시로 장식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한국말사전은 ‘위식’ 같은 비슷한말을 싣기도 하지만, ‘꾸밈’이나 ‘거짓’으로 손볼 수 있어요. 그리고 ‘치레’로 손볼 수 있는데, ‘가식없는’은 ‘꾸밈없는’이나 ‘수수한’이나 ‘투박한’으로 손볼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나온 다른 한자말 ‘가식’은 모두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7.23.해.ㅅㄴㄹ
가식(加飾) : 어떤 것을 꾸밈
가식(假植) : [농업] 종자나 모종을 제자리에 심을 때까지 임시로 딴 곳에 심는 일. ‘겉 심기’, ‘임시 심기’로 순화
가식(暇式) : [역사] 조선 시대에, 관원이 집안의 기제사(忌祭祀) 때 받던 짧은 휴가
우리들은 이 가식없는 분위기를 흡수하게 되었읍니다
→ 우리들은 이 거짓없는 기운을 받아들였습니다
→ 우리들은 이 꾸밈없는 흐름을 받아들였습니다
《펄벅/편집부 옮김-자라지 않는 아이》(자행회,1980) 27쪽
70년대 프랑스의 생활상 전체가 가식없는 이미지로 떠오르는 것이다
→ 70년대 프랑스 살림살이 모두가 꾸밈없는 모습으로 떠오른다
→ 70년대 프랑스 살림살이 모두가 수수한 모습으로 떠오른다
→ 70년대 프랑스 살림살이 모두가 투박한 모습으로 떠오른다
《레제르-원시인》(열린책들,2000) 소개글
가식이야, 거짓이야, 속임수야 식의 비뚤어진 손가락질은 못 들은 척하면 그만
→ 꾸밈이야, 거짓이야, 속임수야 같은 비뚤어진 손가락질은 못 들은 척하면 그만
→ 거짓이야, 속임수야 같은 비뚤어진 손가락질은 못 들은 척하면 그만
《이효리-가까이》(북하우스,2012) 115쪽
때로는 가식이 필요해
→ 때로는 꾸며야 해
→ 때로는 거짓이 있어야 해
《박서원-아무도 없어요》(최측의농간,2017) 15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