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지음 知音
지음인 분이 있다 → 노랫가락을 잘 아는 분이 있다
한 명의 지음이라도 만나기란 → 마음 맞는 벗 하나라도 만나기란
지음이 몇 사람 있다 → 마음벗이 몇 사람 있다
‘지음(知音)’은 “1. 음악의 곡조를 잘 앎 2. 새나 짐승의 울음을 가려 잘 알아들음 3. 마음이 서로 통하는 친한 벗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을 가리킨다고 해요. 노랫가락을 잘 안다면 “노랫가락을 잘 안다”고 하면 됩니다. 마음이 맞는 벗이라면 “마음 맞는 벗”이라 하면 되고요. 조금 더 헤아려 보면 ‘노래지기·마음지기’ 같은 새말을 빚을 만해요. 노래를 잘 읽을 줄 안다면, 마치 노래를 지키는 님 같으니 ‘노래지기’라 할 만하고, 마음을 잘 읽는 벗이라 한다면, 마치 서로 지켜 주는 님과 같아서 ‘마음지기’라 할 만해요. 마음지기는 ‘마음동무’나 ‘마음벗’이라 해 볼 수 있습니다. 2017.6.30.쇠.ㅅㄴㄹ
지음(知音)을 만나는 것처럼 기쁜 일은 없을 것이다
→ 좋은 벗을 만나는 때처럼 기쁜 일은 없으리라
→ 마음동무를 만나는 일처럼 기쁨은 없다
→ 마음 읽는 벗을 만나는 일처럼 기쁨은 없다
→ 마음 맞는 벗을 만나는 때처럼 기쁜 일은 없다
→ 너나들이를 만나는 때처럼 기쁜 일은 없다
《중자오정/김은신 옮김-로빙화》(양철북,2003) 13쪽
지음知音을 만나 느끼는 기쁨
→ 마음벗을 만나 느끼는 기쁨
→ 마음지기를 만나 느끼는 기쁨
《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고양이의 서재》(유유,2015) 226쪽
오로지 소리만을 건져 즐기는 지음(知音)의 경지에 이른 사람들이다
→ 오로지 소리만을 건져 즐기는 높은 자리에 이른 사람들이다
→ 오로지 소리만을 건져 즐기는 대단한 자리에 이른 사람들이다
→ 오로지 소리만을 건져 즐기는 훌륭한 자리에 이른 사람들이다
→ 오로지 소리만을 건져 즐기는 엄청난 자리에 이른 사람들이다
《남덕현-한 치 앞도 모르면서》(빨간소금,2017) 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