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노래, 마실길에 읽는 책 2017.6.19.


작은아이가 마실길에 읽을 그림책을 한 권 챙겼다. 《하늘을 나는 돛단배》이다. 자동차하고 비행기를 대단히 좋아하는 작은아이는 그제 저녁을 먹다가 문득 “아버지, 보라는 자동차 만드는 사람이 될 거야.” 하고 말했다. 마음속에 새로운 자동차가 가득한 작은아이한테 곁님하고 나는 바퀴가 없고 기름을 안 먹으며 하늘을 마음껏 날기도 하고 우주를 가로지르기도 하는 자동차를 지어 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틀에 박힌 자동차가 아니라 새롭게 꿈을 짓는 길을 보여주는 자동차를. 그림책 《하늘을 나는 돛단배》는 두 아이가 부스러기를 그러모아 하늘을 나는 돛단배를 새로 지어서 이웃 아이들을 도우면서 꿈길로 나아가는 살림을 보여준다. 생각이 빛나고 마음이 곱다. 이 땅에 따사롭고 넉넉한 이야기가 흐를 수 있기를.


(숲노래/최종규)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