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자자 藉藉
명성이 자자하다 → 이름이 오르내리다 / 이름이 드높다
칭찬이 자자하다 → 칭찬이 떠들썩하다 / 널리 칭찬하다
온 동네에 자자하게 퍼졌다 → 온 마을에 떠들썩하게 퍼졌다
불평이 자자했다 → 불평이 가득했다 / 불평이 넘쳤다
소문이 자자할 만큼 → 소문이 떠들썩할 만큼
‘자자(藉藉)’는 “여러 사람의 입에 오르내려 떠들썩함”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처럼 ‘오르내리다’로 손볼 만하고, ‘떠들썩하다’로 손볼 만해요. 때로는 ‘드높다’나 ‘드날리다’로 손볼 만하고, ‘넘치다’나 ‘가득하다’로 손볼 만하며, ‘알려지다’로 손볼 만합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네 가지 한자말 ‘자자’가 나오는데, 이런 한자말은 쓸 일이 없으니 털어내야지 싶어요. 2017.5.18.나무.ㅅㄴㄹ
자자(自刺) : 스스로 목을 찔러 죽음
자자(自恣) : 자기 마음대로 함
자자(孜孜) : 꾸준하게 부지런함
자자(刺字) : [역사] 얼굴이나 팔뚝의 살을 따고 홈을 내어 먹물로 죄명을 찍어 넣음
명성이 자자한 번역가를 한 분
→ 이름이 높은 번역가를 한 분
→ 이름이 드높은 번역가를 한 분
→ 이름이 대단한 번역가를 한 분
→ 이름을 드날리는 번역가를 한 분
→ 이름이 높이 오르내리는 번역가를 한 분
《장샤오위안/이정민 옮김-고양이의 서재》(유유,2015) 64쪽
고품질로 명성이 자자한
→ 품질이 좋기로 이름 높은
→ 좋은 품질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리처드 로드/박선주 옮김-세계를 읽다, 독일》(가지,2016) 238쪽
잉꼬부부로 온 동네에 소문이 자자하지만
→ 깨소금부부로 온 마을에 소문이 떠들썩하지만
→ 사랑부부로 온 마을에 널리 알려졌지만
《케이-남편이 일본인입니다만》(모요사,2016) 89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