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화재 火災
화재 예방 기간 → 불조심 기간 / 불살핌 기간
화재가 발생하다 → 불이 나다
화재를 미연에 방지하다 → 불을 미리 막다
화재 난 데 도둑질 → 불 난 데 도둑질
‘화재(火災)’는 “불이 나는 재앙. 또는 불로 인한 재난”이라 하며, 한국말사전에 “≒ 화난(火難)·화변(火變)·화사(火事)·회록(回祿)·회록지재”처럼 비슷한말이 잔뜩 나옵니다. 이 비슷한말은 모두 “= 화재”로 풀이하는데, ‘불’로 손질할 수 있습니다. 불이 나기에 ‘불’이라 하면 됩니다. “화재 예방” 같은 말마디는 ‘불조심’ 같은 말로 손볼 만하고, 더 헤아리면 ‘불살핌’이나 ‘불돌봄’처럼 새롭게 가다듬을 수 있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네 가지 한자말 ‘화재’가 나오는데, 모두 털어낼 만하지 싶어요. 2017.5.12.쇠.ㅅㄴㄹ
화재(貨財) : [법률] = 재물(財物)
화재(畵才) : 그림을 그리는 재능
화재(畵材) : 그림으로 그릴 만한 대상이나 소재
화재(禍災) : = 재화(災禍)
피해의 대부분은 화재로 인한 것이었다
→ 피해는 거의 모두 불 때문이었다
→ 피해는 거의 다 불이 났기 때문이었다
《에드워드 사이덴스티커/허호 옮김-도쿄 이야기》(이산,1997) 19쪽
붉은 벽돌집을 홀랑 태워 버린 불은 아주 대단한 화재였을 게 분명하다
→ 붉은 벽돌집을 홀랑 태워 버린 불은 아주 대단했을 게 틀림없다
→ 붉은 벽돌집을 홀랑 태워 버린 불은 틀림없이 아주 대단했으리라
《엘레노어 에스테스/고정아 옮김-노란 집의 모팻 가족》(웅진닷컴,2003) 11쪽
화재 걱정 없이
→ 불 걱정 없이
→ 불날 걱정 없이
《김준-어떤 소금을 먹을까?》(웃는돌고래,2014) 42쪽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근처에 있던 세검정도 그만 불에 타 버리고 말았답니다
→ 공장에 불이 나서 둘레에 있던 세검정도 그만 타 버리고 말았답니다
→ 공장에 불이 나서 가까이 있던 세검정도 그만 재가 되고 말았답니다
《안민영-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책과함께어린이,2017) 1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