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의 흔적


 아픈 역사의 흔적 → 아픈 역사가 남은 자국 / 아픈 역사가 깃든 자취

 영화 촬영의 흔적 → 영화를 찍은 자취

 손의 흔적 → 손자국 / 손자취

 너의 흔적이 있다 → 네 자취가 있다 / 네 자국이 있다

 고민의 흔적이 없다 → 깊이 살핀 자국이 없다 / 근심한 느낌이 없다


  ‘흔적(痕跡/痕迹)’은 “어떤 현상이나 실체가 없어졌거나 지나간 뒤에 남은 자국이나 자취”를 가리킨다고 해요. ‘자국’이나 ‘자취’로 손질할 낱말입니다. ‘-의 흔적’ 꼴로 나타날 적에는 ‘-의’를 덜면서 ‘자국’이나 ‘자취’로 손질하면 되고, ‘발자국·발자취’로 손질할 수 있어요. ‘느낌’이나 ‘모습’으로 손질할 수도 있습니다. 2017.5.12.쇠.ㅅㄴㄹ



지금은 다 커 버린 우리 아이들이 해 놓은 낙서의 흔적이라도 있을라나 하는 기대를 갖고서

→ 이제는 다 커 버린 우리 아이들이 낙서한 자취라도 있을라나 하는 마음으로

→ 이제는 다 커 버린 우리 아이들이 해 놓은 낙서가 남았을라나 하는 마음으로

→ 이제는 다 커 버린 우리 아이들이 해 놓은 낙서 자국이라도 있을라나 싶어서

《공선옥-마흔에 길을 나서다》(월간 말,2003) 106쪽


그는 연일 한쪽 귀 곰의 흔적을 찾아 산을 누볐다

→ 그는 날마다 한쪽 귀 곰이 남긴 자국을 찾아 산을 누볐다

→ 그는 한쪽 귀 곰이 남긴 발자국을 찾아 여러 날 산을 누볐다

《다니구치 지로/김성구 옮김-동토의 여행자》(샘터,2008) 122쪽


이런 곳에서도 조선과 일제 강점기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어요

→ 이런 곳에서도 조선과 일제 강점기 자취를 찾아볼 수 있어요

→ 이런 곳에서도 조선과 일제 강점기 자국을 찾아볼 수 있어요

→ 이런 곳에서도 조선과 일제 강점기를 거친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 이런 곳에서도 조선과 일제 강점기를 지나온 모습을 찾아볼 수 있어요

《안민영-서울 골목의 숨은 유적 찾기》(책과함께어린이,2017) 1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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