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백발 白髮


 백발 노모 → 흰머리 늙은 어미 / 머리가 센 늙은 어머니

 백발의 노신사 → 흰머리 노신사

 백발만 성성할 뿐 → 머리만 희끗희끗할 뿐 / 흰머리만 가득할 뿐


  ‘백발(白髮)’은 “하얗게 센 머리털”을 뜻하며, 한국말사전에 “≒ 곡발(鵠髮)·상발(霜髮)·소발(素髮)”처럼 비슷한말이 나와요. ‘곡발·상발·소발’은 모두 “= 백발”로 풀이하는데, 이 한자말을 쓸 일이 있는지 아리송합니다. 하얗게 센 머리라면 ‘흰머리’라고 하면 되어요. ‘하얀머리’라 해도 됩니다. ‘센머리’란 낱말도 있어요. 2017.5.8.달.ㅅㄴㄹ



연못 속에서 백발 노인이 스르르 나타나더니

→ 연못에서 흰머리 늙은이가 스르르 나타나더니

→ 연못에서 센머리 늙은이가 스르르 나타나더니

→ 연못에서 머리가 하얀 할배가 스르르 나타나더니

《아카바 수에키치/박지민 옮김-임금님과 아홉 형제》(북뱅크,2003) 5쪽


법원 서기는 백발의 스페인 남자였다

→ 법원 서기는 머리가 하얀 스페인 사내였다

→ 법원 서기는 머리가 센 스페인 사내였다

→ 법원 서기는 흰머리인 스페인 사내였다

《싼마오/조은 옮김-사하라 이야기》(막내집게,2008) 26쪽


하얀 백발의 화관 쓰고 길을 막는

→ 하얀 머리 꽃관 쓰고 길을 막는

→ 센머리 꽃관 쓰고 길을 막는

→ 하얗디하얀 꽃족두리 쓰고 길을 막는

《홍윤숙-쓸쓸함을 위하여》(문학동네,2010) 6쪽


백발 도사가 슬그머니 다가가

→ 흰머리 도사가 슬그머니 다가가

→ 머리가 하얀 도사가 슬그머니 다가가

《홍영우-옹고집》(보리,2011) 29쪽


백발노인이 찰삭찰삭 맨발로 파도를 가르며

→ 하얀 늙은이가 찰삭찰삭 맨발로 물결을 가르며

→ 흰머리 늙은이가 찰삭찰삭 맨발로 물살을 가르며

《이성의-저물지 않는 탑》(문학의전당,2015) 96쪽


백발이 성성한 할머니가 되어 다시 바닷가 마을로 돌아옵니다

→ 흰머리 가득한 할머니가 되어 다시 바닷가 마을로 돌아옵니다

→ 머리가 희끗희끗한 할머니가 되어 다시 바닷가 마을로 돌아옵니다

→ 머리가 센 할머니가 되어 다시 바닷가 마을로 돌아옵니다

《제님씨-포근하게 그림책처럼》(헤르츠나인,2017) 321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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