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 안 써야 우리 말이 깨끗하다
정체불명의
정체불명의 사나이 → 알 수 없는 사나이 / 낯선 사나이 / 수수께끼 사나이
정체불명의 돈 → 알 수 없는 돈 / 수수께끼 돈 / 모르는 돈
정체불명의 섬 → 수수께끼 섬 / 알 수 없는 섬 / 모르는 섬
정체불명의 볶음밥 → 아리송한 볶음밥 / 수수께끼 볶음밥
‘정체불명(正體不明)’은 “정체가 분명하지 아니한 것”을 가리킨다고 해요. 거의 ‘-의’를 붙여서 쓰는 한자말인데, 이는 “알 수 없는”이나 “알 길 없는”이나 ‘모르는’으로 손볼 만합니다. ‘아리송한’이나 ‘알쏭달쏭한’으로 손볼 수 있고, ‘수수께끼’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4.16.해.ㅅㄴㄹ
지키고 싶다는 강한 마음이 정체불명의 힘을 탄생시키고 있다고
→ 지키고 싶다는 굳센 마음이 수수께끼 같은 힘을 지어낸다고
→ 지키고 싶다는 당찬 마음이 알 수 없는 힘을 끌어낸다고
→ 지키고 싶다는 커다란 마음이 새로운 힘을 뽑아낸다고
《드토리야마 아키라/조대웅 옮김-드래곤볼 42》(서울문화사,2002) 112쪽
‘간절기’는 정체불명의 말이다. 한자어권 어디에도 이런 단어는 없다. 일본식 표현을 오역한 것일 뿐이다
→ ‘간절기’는 아리송한 말이다. 한자어권 어디에도 이런 말은 없다. 일본 말씨를 잘못 옮겼을 뿐이다
→ ‘간절기’는 엉터리 말이다. 한자어권 어디에도 이런 말은 없다. 일본 말씨를 잘못 옮겼을 뿐이다
《오경순-한국인도 모르는 한국어》(21세기북스,2012) 45쪽
샌드위치 속에 들어 있는 정체불명의 물고기를 먹었을 때
→ 샌드위치에 든 뭔지 모를 물고기를 먹었을 때
→ 샌드위치에 든 알 수 없는 물고기를 먹었을 때
→ 샌드위치에 든 알쏭달쏭한 물고기를 먹었을 때
→ 샌드위치에 든 수수께끼 물고기를 먹었을 때
《조너선 밸컴/양병찬 옮김-물고기는 알고 있다》(에이도스,2017) 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