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부흥 復興
민족 부흥에 앞장서다 → 겨레 살리기에 앞장서다
농촌 부흥 운동 → 농촌 일으키기 운동 / 농촌 살리기 운동
경제 부흥을 위해 → 경제 살리기를 하려고 / 경제를 일으키려고
불교가 부흥하다 → 불교가 일어서다 / 불교가 일어나다
제반 산업을 부흥하기를 → 모든 산업을 일으키기를
‘부흥(復興)’은 “쇠퇴하였던 것이 다시 일어남. 또는 그렇게 되게 함”을 가리킨다 하고, 한국말사전에 비슷한말로 “≒ 흥복(興復)”이 나옵니다. 흥복은 “= 부흥”으로 풀이하는데, ‘부흥·흥복’은 ‘살리기’나 ‘일으키기’로 손볼 만합니다. 때로는 ‘일어서다’나 ‘일어나다’나 ‘살아나다’로 손볼 수 있어요. 2017.4.15.흙.ㅅㄴㄹ
‘마을 부흥’ 같은 단어가 한때 유행했던 적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 ‘부흥된’ 마을은 무참하다
→ ‘마을 살리기’ 같은 말이 한때 떠돈 적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 ‘살아난’ 마을은 끔찍하다
→ ‘마을 일으키기’ 같은 말이 한때 떠돈 적이 있지만, 그렇게 해서 ‘일어난’ 마을은 끔찍하다
《하라 켄야/민병걸 옮김-디자인의 디자인》(안그라픽스,2007) 190쪽
주위 사람들의 기대에 늘 부흥해야 하는 건 아직도 힘들다
→ 둘레 사람들 바람에 늘 맞추어야 하는 일은 아직도 힘들다
→ 둘레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늘 해내야 하기란 아직도 힘들다
《배종옥-배우는 삶 배우의 삶》(마음산책,2016) 103쪽
박정희는 독일이 부흥한 까닭을 국민성과 지도자의 힘으로 파악했는데 히틀러를 그 사례로 제시했어
→ 박정희는 독일이 일어난 까닭을 국민성과 지도자 힘으로 보았는데 히틀러를 그 보기로 내놓았어
→ 박정희는 독일이 일어선 까닭을 사람들 됨됨이와 지도자 힘으로 보았는데 히틀러를 보기로 삼았어
《이임하-10대와 통하는 선거로 읽는 한국 현대사》(철수와영희,2017) 166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