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추가 追加


 추가 비용 → 더 드는 돈 / 덧돈 / 웃돈

 추가 모집 → 더 모음 / 더 받음

 부족분을 추가로 공급하다 → 모자란 만큼 더 넣다 / 모자란 몫을 더하다

 추가로 100만 원이 더 들었다 → 100만 원이 더 들었다

 여러 가지 기능도 추가됐다 → 여러 가지 기능도 보탰다

 서너 명의 일꾼이 추가될 예정이다 → 서너 일꾼이 더 온다

 새 기능을 추가하다 → 새 기능을 더하다 / 새 기능을 보태다


  ‘추가(追加)’는 “나중에 더 보탬”을 뜻하고, 한국말사전에는 “≒ 추증(追增)”처럼 비슷한말을 싣는데, ‘추증’은 “= 추가(追加)”로 풀이합니다. ‘추증’은 굳이 쓸 일이 없겠지요. “더 보탬”을 뜻한다는 ‘추가’이니 한국말사전에 나오는 “추가로 더 들었다” 같은 보기글은 겹말입니다. 더욱이 ‘보태다’는 “모자라는 것을 더하여 채우다”를 뜻하는 터라, ‘추가 = 더 보탬’으로 풀이하면 겹말풀이가 되기도 하지요. 한자말 ‘추가’는 ‘더하다’나 ‘보태다’로 고쳐써야 알맞습니다.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추가(秋稼)’라는 한자말을 “[농업] = 추수(秋收)”로 풀이하는데, ‘가을걷이’라는 낱말이 있으니 구태여 ‘추가·추수’ 같은 한자말을 써야 할 까닭이 없습니다. 2017.4.7.ㅅㄴㄹ



다른 지역에 비해 열등하다는 뷔퐁의 주장을 추가로 반박할 수 있을

→ 다른 곳보다 뒤떨어진다고 주장하는 뷔퐁을 더 반박할 수 있을

→ 다른 곳보다 뒤떨어진다고 말하는 뷔퐁한테 더욱 맞설 수 있을

《존 앤더슨/최파일 옮김-내추럴 히스토리》(삼천리,2016) 294쪽


당초 원고에 내용을 거듭 추가하게 되었고

→ 처음 원고에 줄거리를 거듭 더했고

→ 첫 원고에 이야기를 거듭 보탰고

《오스카 와일드/박명숙 옮김-오스카리아나》(민음사,2016) 8쪽


막대기를 하나 추가하기만 해도

→ 막대기를 하나 더하기만 해도

→ 막대기를 하나 더 붙이기만 해도

→ 막대기를 하나 붙이기만 해도

《요시다 사토루/문기업 옮김-일하지 않는 두 사람 3》(대원씨아이,2016) 7쪽


이 세 가지에, 관찰 그리기를 할 때는 하나를 더 추가한다

→ 이 세 가지에, 보고 그리기를 할 때는 하나를 더한다

→ 이 세 가지에, 보고 그리기를 할 때는 하나를 보탠다

《황경택-꽃을 기다리다》(가지,2017) 74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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