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손색 遜色


 며느릿감으로서 손색이 없다 → 며느릿감으로서 모자라지 않다

 방직공에 손색이 없을 정도로 → 방직공이라 할 만큼

 조금도 손색이 없을 만한 → 조금도 부끄럼이 없을 만한


  ‘손색(遜色)’은 “(주로 ‘없다’와 함께 쓰여) 다른 것과 견주어 보아 못한 점”을 가리킨다고 해요. 이 뜻처럼 “못한 점”으로 손볼 수 있고, “손색이 없다”를 “모자라지 않다”나 “아쉽지 않다”나 “부끄럼지 않다”로 손볼 수 있어요. 때로는 ‘훌륭하다’나 ‘좋다’나 ‘멋지다’로 손보아도 됩니다. 2017.2.8.물.ㅅㄴㄹ



5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카메라는 손색이 없이 잘 작동되고 있다

→ 쉰 해 남짓 지난 요즘에도 사진기는 아주 잘 움직인다

→ 쉰 해 즈음 지난 요새에도 사진기는 멀쩡하게 잘 움직인다

《선우중호-FAMILY ZONE》(눈빛,2009) 21쪽


세상의 그 어떤 현대 미술관에 갖다 놔도 손색이 없을 게 분명했다

→ 온누리 그 어떤 현대 미술관에 갖다 놔도 틀림없이 빛이 나리라

→ 온누리 그 어떤 현대 미술관에 갖다 놔도 반드시 돋보이리라

→ 온누리 그 어떤 현대 미술관에 갖다 놔도 참말 멋지리라

《자케스 음다/윤철희 옮김-곡쟁이 톨로키》(검둥소,2008) 88쪽


노래를 잘 하니, 합창단원으로 손색이 없구나

→ 노래를 잘 하니, 합창단원으로 아쉬움이 없구나

→ 노래를 잘 하니, 합창단원이 안 될 까닭이 없구나

→ 노래를 잘 하니, 합창단원이 못 될 까닭이 없구나

《뤼크 포크룰/임희근 옮김-개구리 합창단》(미래아이,2011) 23쪽


새소리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듣기 좋다

→ 새소리와 견주어도 훌륭할 만큼 듣기 좋다

→ 새소리와 대 보아도 될 만큼 듣기 좋다

→ 새소리와 나란히 놓을 수 있을 만큼 듣기 좋다

《김선주·송재형-한국 매미 도감》(자연과생태,2017) 88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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