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량한 말 바로잡기

 아사 餓死


 아사 직전에 놓여 있다 → 굶주려 죽을 판이다

 아사하는 사람이 많다 → 굶어죽는 사람이 많다

 아사한 시체 → 굶어죽은 주검 / 굶주려 죽은 송장


  ‘아사(餓死)’는 “굶어 죽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이 뜻대로 “굶어 죽음”으로 손질하면 됩니다. 그리고 ‘굶어죽다’를 새롭게 한 낱말로 삼아서 쓰면 됩니다. 굳이 한자를 따서 ‘아사’를 쓰기보다는 ‘굶어죽다·굶어죽음’처럼 적으면 되어요. 이밖에 한국말사전에 한자말 ‘아사’가 네 가지 더 나오는데, 넷 모두 한국말사전에서는 털어내야지 싶습니다. 2017.2.4.흙.ㅅㄴㄹ



아사(亞使) : [역사] = 부사(副使)

아사(雅士) : 바르고 깨끗한 선비

아사(雅事) : 아치(雅致) 있는 일

아사(衙舍) : [역사] 관아의 건물



이라크 국민은 아사 직전 상태입니다

→ 이라크 사람들은 굶어죽을 판입니다

→ 이라크 사람들은 잔뜩 굶주렸습니다

→ 이라크 사람들은 굶주림에 허덕입니다

《아룬다티 로이-보통 사람들을 위한 제국 가이드》(시울,2005) 56쪽


북극의 빙하가 급속히 녹아 북극곰이 아사하는 지경에 이른 그 모습은

→ 북극에서 빙하가 빠르게 녹아 북극곰이 굶어죽을 판인 그 모습은

→ 북극 얼음이 빠르게 녹아 북극곰이 굶주리는 노릇인 이 모습은

《황윤과 열 사람-숨통이 트인다》(포도밭,2015) 34쪽


거의 여덟 달을 동면한 뒤라 여왕벌은 아사 직전이다

→ 겨우내 거의 여덟 달을 잔 뒤라 여왕벌은 굶어줄을 판이다

→ 겨울잠을 거의 여덟 달 잔 뒤라 여왕벌은 잔뜩 굶주렸다

《데이브 굴슨/이준균 옮김-사라진 뒤영벌을 찾아서》(자연과생태,2016) 57쪽


(숲노래/최종규 . 우리 말 살려쓰기/말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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